난장판 된 아파트 입주자대표 선거…법정 다툼도

[앵커]

서울의 대표 부자 동네인 압구정의 한 아파트에서 입주자 대표 자리를 두고 다툼이 일어났습니다.

투표함을 둘러싼 몸싸움에 법정 다툼까지 치닫는 상황인데, 대체 이 아파트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이소영 기자입니다.

[기자]

유리창을 깨고 사람들이 들어오는가 싶더니 경찰이 출동합니다.

잠시 후 새롭게 또 사람들이 들어와 누군가를 밀치는가 싶더니 이내 투표함을 챙겨 밖으로 나갑니다.

지난달 29일, 입주자대표회장 선거 결과 개표를 두고 압구정의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벌어진 상황입니다.

<압구정 A아파트 선거관리위원장> "큰 언성을 하고 욕설까지 하면서…난장판을 하면서…"

개표를 해야 한다는 측과 선거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측이 부딪치며 한 편의 난투극이 벌어진 것입니다.

80억원에 이르는 아파트 장기충당금을 집행하는데뿐 아니라 재건축 방향성 설정에도 대표자의 입김이 세게 미치기 때문인데, 결국 개표 갈등은 법정 싸움으로까지 치달은 상황입니다.

이렇듯 큰 이권이 주어지는 입주자대표직, 그만큼 비리도 잦을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최근 발표된 전국 아파트 외부 감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의 20%에서 회계상 문제가 나타났으며, 대부분의 비리가 입주자대표회장과 관리소장에 의해 저질러졌습니다.

주민에게 봉사하고 아파트를 관리감독해야할 자리가 이권을 챙기기 위한 감투로 전락하고 있는 것입니다.

정부는 아파트 비리를 근절하기 위해 매년 외부 회계감사를 의무화하고 이를 지자체에 제출하게 하는 등 감독 수준을 높인다는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이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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