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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료 새는 현대기아차 디젤엔진…달리다 멈출라

뉴스경제

연료 새는 현대기아차 디젤엔진…달리다 멈출라

2016-09-29 08:07:19

연료 새는 현대기아차 디젤엔진…달리다 멈출라

[앵커]

현대기아차의 디젤 SUV 타시는 분들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자칫 도로에서 주행중에 시동이 꺼지는 아찔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고 합니다.

홍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올 4월 신형 쏘렌토를 구매한 직장인 김욱 씨는 최근 엔진오일이 갑자기 늘어나는 현상을 발견해 기아자동차 서비스센터를 방문했습니다.

<김 욱 / 기아차 쏘렌토 차주> "현대(기아)차량은 다 엔진오일이 증가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자기들도 알고 있다고 그러더라고요."

디젤엔진은 연료인 경유를 태우면서 발생한 배기가스를 밖으로 내보내기 전에 한번 더 태워 없애는 방식을 택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덜 탄 경유와 배출가스가 실린더 블럭안에 머물면서 발생한 현상이라는게 현대기아차측 설명입니다.

결국 경유가 엔진오일과 섞이면서 소비자들이 보기엔 엔진오일이 증가한 것처럼 보인 겁니다.

상당수 운전자들이 김 씨와 비슷한 경험을 했다며 운전 시 불안하다고 지적합니다.

<김필수 /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이유 불문하고 엔진오일이 증가한다는 것은 근본적으로 자동차를 잘못 만들었다는 뜻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당연히 안전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운전을 할 때 엔진이 시동이 꺼지거나 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부분이거든요."

해당 엔진은 쏘렌토, 싼타페, 투싼, 스포티지 등 신형 디젤차에 탑재가 돼 있는데, 올해 팔린 차량만 해도 10만대가 넘습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정작 현대기아차는 반응은 충격적인 수준입니다.

항상 시속 60km 이상의 속도를 유지하면 엔진오일에 불순물이 섞이는 일 자체가 발생하지 않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신호 대기나 교통체증이 수시로 일어나는 한국의 도로에서 항상 60km 이상을 유지하며 주행한다는 것이 가능한 일일지 의문입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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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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