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예수→원숭이 벽화'…스페인서 또 복원 논란
[뉴스리뷰]
[앵커]
6년 전 스페인에서 예수 벽화를 원숭이 모습으로 복원해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사건이 있었죠.
스페인에서 또 어설픈 복원 공사로 500년 된 목조상이 본 모습을 잃어버려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진혜숙 PD입니다.
[리포터]
가시 면류관을 쓴 예수의 얼굴이, 털복숭이 원숭이처럼 변했습니다.
지난 2012년 스페인 보르하시 성당에 전시된 100년 된 예수 벽화를 복원하면서 작가가 원작과는 딴판인 원숭이로 그려 놓은 겁니다.
복원 전문가가 아닌 80대 성당 신도에게 작업을 맡겨 빚어진 참사였습니다.
<세실리아 히메네스 / 성당 신도> "저 혼자 한 것이 아니에요. 신부님이 옆에 계셨어요. 이런 중요한 일을 어떻게 저 혼자 결정하겠어요."
당시 '역사상 최악의 벽화'라는 평가와 함께 전세계에서 비난이 빗발쳤는데, 6년 만에 스페인에서 제2의 '복원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에스텔라시 북부 미카엘 교회에 보존된 500년 된 목조상이 복원 실수로 본모습을 잃어버린 겁니다.
기사의 모습으로 말에 올라탄 성 조지의 얼굴은 마치 디즈니 만화같은 조잡한 조각상으로 변했습니다.
분홍색 얼굴에 초점이 맞지 않는 눈에서 원작의 느낌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SNS에서는 우스꽝스럽게 변한 조각상을 조롱하는 패러디물이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습니다.
복원 작업은 교회 측 요청으로 지역의 한 수공예 교사가 맡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개인의 실수로 인한 문화유산 훼손 사건이 이어지자 스페인 내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스페인 예술품보존협회는 성명을 통해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더 이상의 공격을 참을 수 없다"면서 "이번 참사는 복원에 대한 교육이 너무나도 부족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일갈 했습니다.
연합뉴스 진혜숙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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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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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년 전 스페인에서 예수 벽화를 원숭이 모습으로 복원해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사건이 있었죠.
스페인에서 또 어설픈 복원 공사로 500년 된 목조상이 본 모습을 잃어버려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진혜숙 PD입니다.
[리포터]
가시 면류관을 쓴 예수의 얼굴이, 털복숭이 원숭이처럼 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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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2년 스페인 보르하시 성당에 전시된 100년 된 예수 벽화를 복원하면서 작가가 원작과는 딴판인 원숭이로 그려 놓은 겁니다.
복원 전문가가 아닌 80대 성당 신도에게 작업을 맡겨 빚어진 참사였습니다.
<세실리아 히메네스 / 성당 신도> "저 혼자 한 것이 아니에요. 신부님이 옆에 계셨어요. 이런 중요한 일을 어떻게 저 혼자 결정하겠어요."
당시 '역사상 최악의 벽화'라는 평가와 함께 전세계에서 비난이 빗발쳤는데, 6년 만에 스페인에서 제2의 '복원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에스텔라시 북부 미카엘 교회에 보존된 500년 된 목조상이 복원 실수로 본모습을 잃어버린 겁니다.
기사의 모습으로 말에 올라탄 성 조지의 얼굴은 마치 디즈니 만화같은 조잡한 조각상으로 변했습니다.
분홍색 얼굴에 초점이 맞지 않는 눈에서 원작의 느낌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SNS에서는 우스꽝스럽게 변한 조각상을 조롱하는 패러디물이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습니다.
복원 작업은 교회 측 요청으로 지역의 한 수공예 교사가 맡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개인의 실수로 인한 문화유산 훼손 사건이 이어지자 스페인 내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스페인 예술품보존협회는 성명을 통해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더 이상의 공격을 참을 수 없다"면서 "이번 참사는 복원에 대한 교육이 너무나도 부족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일갈 했습니다.
연합뉴스 진혜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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