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청와대ㆍ경찰, 백남기 수술과정에 깊이 개입"
[앵커]
경찰청 인권침해사건 진상조사위원회가 고 백남기 농민 사망사건에 대한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당시 박근혜 정부의 청와대와 경찰이 백씨의 수술과정에도 개입했는데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황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진상조사위원회는 박근혜 정부 시절이던 2015년 11월 백남기 농민이 민중총궐기 집회 도중 경찰 물대포를 맞고 쓰러진 뒤 수술을 받게 된 과정에 경찰과 청와대의 개입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백씨의 초진 기록에는 수술을 해도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기재돼 있는데 청와대 선임행정관이 고용복지수석의 지시를 받아 백씨가 수술 받도록 우회적으로 요구했다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당시 서울대병원의 백선하 교수가 등산복 차림으로 병원에 도착해 백 씨 보호자에게 수술을 권유해 집도했다는 설명입니다.
<유남영 / 경찰청 인권침해 사건 진상조사위> "백남기 농민이 그 당시 시점에서 바로 사망하게 됐을 경우에 가질 수 있는 정치적 후폭풍이 만만치 않았기 때문에 의료적 동기 이외에도 그 점에 신경을 쓴 것이 아닌가…"
진상조사위는 또 이른바 '빨간우의 가격설'에 대해 경찰이 무혐의인 것을 알면서도 백 씨에 대한 부검영장을 신청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미 빨간우의 남성이 백 씨를 폭행한 혐의를 찾지 못한 채 검찰에 다른 혐의로 송치하고 외력에 의한 사망과 관련없다는 사실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등으로부터 확인한 상태였습니다.
그럼에도 10개월 뒤 다시 빨간우의 가격설을 적시한 건 일종의 '꼼수'라는 것입니다.
진상조사위는 경찰이 명백히 위험한 상황이 아님에도 직사살수했고 결국 백 씨가 사망에 이르렀다고 결론냈습니다.
경찰은 집회 주최자와 참여자에게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취하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연합뉴스TV 황정현입니다.
sweet@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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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인권침해사건 진상조사위원회가 고 백남기 농민 사망사건에 대한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당시 박근혜 정부의 청와대와 경찰이 백씨의 수술과정에도 개입했는데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황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진상조사위원회는 박근혜 정부 시절이던 2015년 11월 백남기 농민이 민중총궐기 집회 도중 경찰 물대포를 맞고 쓰러진 뒤 수술을 받게 된 과정에 경찰과 청와대의 개입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백씨의 초진 기록에는 수술을 해도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기재돼 있는데 청와대 선임행정관이 고용복지수석의 지시를 받아 백씨가 수술 받도록 우회적으로 요구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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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당시 서울대병원의 백선하 교수가 등산복 차림으로 병원에 도착해 백 씨 보호자에게 수술을 권유해 집도했다는 설명입니다.
<유남영 / 경찰청 인권침해 사건 진상조사위> "백남기 농민이 그 당시 시점에서 바로 사망하게 됐을 경우에 가질 수 있는 정치적 후폭풍이 만만치 않았기 때문에 의료적 동기 이외에도 그 점에 신경을 쓴 것이 아닌가…"
진상조사위는 또 이른바 '빨간우의 가격설'에 대해 경찰이 무혐의인 것을 알면서도 백 씨에 대한 부검영장을 신청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미 빨간우의 남성이 백 씨를 폭행한 혐의를 찾지 못한 채 검찰에 다른 혐의로 송치하고 외력에 의한 사망과 관련없다는 사실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등으로부터 확인한 상태였습니다.
그럼에도 10개월 뒤 다시 빨간우의 가격설을 적시한 건 일종의 '꼼수'라는 것입니다.
진상조사위는 경찰이 명백히 위험한 상황이 아님에도 직사살수했고 결국 백 씨가 사망에 이르렀다고 결론냈습니다.
경찰은 집회 주최자와 참여자에게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취하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연합뉴스TV 황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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