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시의 '빨간 구두' 13년 만에 찾았다
[앵커]
영화 '오즈의 마법사'에서 주인공 도로시가 신었던 빨간 구두 기억하십니까.
영화계에서 가장 유명한 소품으로 꼽히는 이 구두가 도난당한 지 13년 만에 온전한 모습으로 대중에 공개됐습니다.
진혜숙 PD입니다.
[리포터]
뒤꿈치를 세 번 맞부딪히면 어디든 데려다줄 수 있는 빨간 구두.
1939년 상영된 영화 '오즈의 마법사'에서 주인공 도로시가 고향으로 돌아갈 때 신었던 바로 그 신발입니다.
<영화 '오즈의 마법사' 中> "세상에 내 집만한 곳은 없다."
영화가 크게 성공하면서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빨간 구두'가 된 도로시의 신발이 온전한 모습으로 대중에 공개됐습니다.
지난 2005년 미네소타의 주디 갈런드 박물관에서 도난당한 지 13년 만입니다.
<질 샌본 / FBI 수사관> "미국 역사상 가장 중요하고 사랑받아 온 영화 소품을 오늘 여러분들에게 공개합니다."
소장 가치가 100만 달러, 11억원으로 추정되는 이 구두는 도로시를 연기했던 배우 주디 갈란드가 신은 4켤레 중 하나입니다.
이번에 되찾은 구두는 지난 2005년 박물관 유리창을 깨고 침입한 괴한에 의해 도난당 한 후 행방이 묘연했습니다.
미 연방수사국, FBI는 수사에 착수한 지 1년만에 미니애폴리스에서 신발을 찾았으며, 아직 수사는 끝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질 샌본 / FBI 수사관> "13년 전 신발을 훔친 도둑과 이 신발에 대해 아는 정보가 있으면 저희에게 알려 주시기 바랍니다."
신발의 원 소유주는 할리우드의 유명 수집가인 마이클 쇼로, 다른 '빨간 구두'를 전시해 온 워싱턴 스미소니언 박물관 측은 FBI가 공개한 신발이 진품이 맞다고 확인했습니다.
연합뉴스 진혜숙입니다.
je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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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시의 '빨간 구두' 13년 만에 찾았다2018-09-08 12:4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