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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 북 대사관 게시판 문재인ㆍ김정은 사진 도배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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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 북한대사관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진을 철거했습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평양 정상회담 사진으로 외부 게시판을 도배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심재훈 특파원입니다.

[기자]

베이징 북한대사관 정문 바로 옆의 대형 게시판 사진이 전격 교체됐습니다.

지난 6월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을 계기로 내걸렸던 남북, 북중, 북미 정상회담 사진이 사라지고 평양 남북 정상회담 관련 사진들로 바뀐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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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들은 2박 3일 간 평양 남북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만남을 집중적으로 조명했습니다.

문 대통령의 평양 순안공항 도착 후 공식 환영 행사와 카퍼레이드, 남북 정상의 만남 그리고 평양 공동선언 문서를 들고 양국 정상이 활짝 웃는 모습, 양국 정상 내외의 공연 관람과 식사 모습까지 빼곡히 담았습니다.

주목할 점은 문 대통령의 전용기가 활주로에 착륙하는 장면도 게시하면서 북한대사관 게시판에 처음으로 태극기가 등장했다는 점입니다.

주중 북한대사관이 유엔 총회 기간에 시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을 뺀 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사진으로만 꽉 채운 것은 의도가 있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이는 북한이 평양 남북 공동선언의 이행에 대해 그만큼 중시하고 있으며 미국도 성의를 보여 종전 선언 및 대북 제재 완화 등을 통해 북미간 핵 협상에 속도를 낼 수 있기를 촉구하는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또한 이번 게시판 사진은 북한이 문재인 대통령을 북미 핵 협상의 중요한 중재자로 여기고 있음을 대내외에 보여주면서 북한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중국에 대한 불만도 토로한 것이라는 해석도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 심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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