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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아슬아슬 '줄타기' 총력전…비핵화 합의 도출 가능할까

뉴스정치

北 아슬아슬 '줄타기' 총력전…비핵화 합의 도출 가능할까

2019-12-10 19:58:53

北 아슬아슬 '줄타기' 총력전…비핵화 합의 도출 가능할까

[앵커]

북한이 잇단 담화로 미국을 압박하면서도 대화 여지는 남기는, 이른바 강온전략을 구사하면서 총력전을 펼치는 모습입니다.

다만 북미 어느 쪽도 양보할 기미는 보이지 않는 상황인데요.

연말 대화 시한 전 '반전'이 가능할지 임혜준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북한이 하루 새 발표한 두 건의 담화는 모두 트럼프 대통령의 언행을 문제 삼았지만, 분위기는 달랐습니다.

강경파 김영철의 입을 빌려선 거친 표현도 서슴지 않은 것과 달리, 원로급 리수용은 한층 누그러뜨린 어조로 트럼프 대통령에 '숙고'를 권고했습니다.

불만을 표출하면서도 대화 여지는 남겨두며 판은 깨지 않는, 협상용 '강온전략'을 구사한 것으로 보입니다.

2주 앞으로 다가온 대화 시한을 앞두고, 미국의 셈법 변화를 이끌어 내려는 총력전을 벌이고 있는 것이란 분석입니다.

북한의 고민은 다른 곳에서도 읽힙니다.

미사일 도발 때마다 이튿날 대대적 선전에 나선 것과 달리 '중대한 시험'의 정체는 여전히 함구하고 있습니다.

<신범철 /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의 기회를 이어가고자 하는 의도는 있는 것 같아요. 한편으론 압박을 하면서 미국의 변화를 유도하고 그 결과로서 자신들에게 유리한 협상을 하려고…."

다만 지금과 같은 양보 없는 신경전만 지속될 경우, 결정적인 반전을 꾀하긴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이르면 다음 주 방한할 것으로 알려진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특별대표가 들고 올 대북 메시지에 이목이 쏠립니다.

일각에선 비건 대표의 방한을 기점으로 한 북한과의 접촉 등 여부가 비핵화 대화의 향배를 가를 사실상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망합니다.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june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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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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