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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심을 나눠요"…대목 맞은 시골 오일장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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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심을 나눠요"…대목 맞은 시골 오일장 북적

2020-01-17 20:25:12

"인심을 나눠요"…대목 맞은 시골 오일장 북적

[앵커]

민족 최대의 명절 설을 앞두고 시골 오일장이 모처럼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넉넉한 인심과 고향의 정이 넘치는 오일장의 풍경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시골 마을 오일장이 모처럼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쌀쌀한 날씨에도 상인들은 이른 아침부터 좌판을 벌였습니다.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이곳저곳에서 흥정이 벌어집니다.

덤까지 얹어 채소며 생선을 꾹꾹 눌러 담는 손길에서는 인심이 넘칩니다.

할머니, 할아버지는 꼬깃꼬깃 쌈짓돈을 아낌없이 꺼냅니다.

자식들 생각에 얼굴에서는 웃음이 끊이질 않습니다.

<김정순 / 전남 담양> "조기도 사고, 홍어도 사고, 골고루 샀어요. 꽃게 이렇게 큰 것도 사고, 많이 샀어요. 이제 자식들 오니까."

가장 바쁜 곳은 방앗간입니다.

떡시루에서는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고, 한쪽에서는 새하얀 가래떡이 쉴새 없이 밀려 나옵니다.

밀려드는 주문에 몸은 고되지만, 마음만은 풍성합니다.

<조다남 / 방앗간 주인> "아침 6시부터 하루 종일, (오후) 6시까지 해요. 힘들어도 명절이니까 참고 하죠."

돌아가는 양손에는 꾸러미가 가득입니다.

오랜만에 자식, 손주들 볼 생각에 설레지만, 먼 길을 달려온 자식들 걱정이 앞섭니다.

<박성용·이안순 / 전남 담양> "자식들 보는 재미죠. 1년 한두 번씩 보는 거라서. 진영아, 하여튼 몸조심하고, 차 조심하고 오너라."

한산했던 시골 장터에 모처럼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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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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