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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불법 천막들 강제철거…일부서 물리적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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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불법 천막들 강제철거…일부서 물리적 충돌

2020-02-27 19:58:13

광화문 불법 천막들 강제철거…일부서 물리적 충돌

[앵커]

서울시와 종로구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광화문 세종대로 주변의 농성장 불법 천막을 강제철거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시민단체가 반발해 물리적 충돌이 벌어졌습니다.

팽재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해가 막 올라온 이른 아침, 서울시와 종로구가 정부서울청사 주변의 불법 천막 철거를 위한 행정대집행을 실시했습니다.

구청 직원과 용역 등 300여 명이 동원됐고 이들은 범국민투쟁본부와 고 문중원 기수 시민대책위 등 5개 단체가 설치한 천막 4개 동을 철거했습니다.

대부분의 단체는 행정대집행에 응했으나 문중원 대책위는 연좌농성을 하며 강하게 저항했습니다.

시와 구청은 경찰의 행정지원을 받아 참가자들을 강제로 끌어낸 뒤 천막 등을 강제철거했습니다.

정부청사 앞 철거는 격렬한 저항 속에 출근 시간 내내 진행됐습니다.

수거된 집기는 모두 폐기처분 했습니다.

철거 과정에서 대책위 측 4명이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고 5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서울시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불법 천막을 치울 수밖에 없었다며 다음 달 7일 철거를 약속한 시민분향소는 남겨뒀다고 설명했습니다.

<박태주 / 서울시 보행정책과장> "다른 불법시위 천막과 형평성이 있기 때문에 이 부분 만큼은 저희도 행정대집행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고요."

하지만 문중원 대책위는 고인에 대한 추모를 막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문군옥 / 고 문중원 기수 아버지> "저희가 사정했어요. 우리가 자진해서 며칠 있으면 옮기든지 대책을 마련할 테니까 그러지 말아 달라고. 그런데도 그렇게 끄집어내고…"

한편, 평화의 소녀상 옆에 농성 텐트를 운영하는 반아베반일청년학생공동행동 측은 행정대집행에 앞서 자진철거를 했습니다.

연합뉴스TV 팽재용입니다. (paeng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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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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