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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열흘만에 환자 1천명…불안 크지만 절망은 없다

뉴스사회

대구, 열흘만에 환자 1천명…불안 크지만 절망은 없다

2020-02-27 23:09:11

대구, 열흘만에 환자 1천명…불안 크지만 절망은 없다

[앵커]

첫 번째 확진자가 나온 지 열흘 만에 대구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천명을 훌쩍 넘었습니다.

고삐 풀린 듯 하루가 다르게 거세지는 병마의 기세에 시민들의 불안감은 적지 않지만 병마를 이겨내겠다는 의지와 희망은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방준혁 기자입니다.

[기자]

열흘 만에 천 명.

대구 신천지교회를 중심으로 한 코로나19의 확산세는 그야말로 폭발적입니다.

<권영진 / 대구시장> "유증상자 신천지 교인을 대상으로 진단 검사한 것 중에 확진자 비율은 대단히 높습니다. 80% 정도 나왔습니다."

혹시 모를 2차, 3차 감염 우려에 시민들은 조심, 또 조심합니다.

<대구 시민 A씨> "사람 접촉을 꺼리고, 열이 나는가 안 나는가 신경을 많이 쓰게 되죠. 버스를 타도 소독을 하는가 염려도 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승객들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군용차들이 나서 길거리를 소독하는 모습도 이제는 익숙해진 풍경입니다.

대구를 오가는 발걸음은 뚝 끊겼습니다.

오후 6시 동대구 버스터미널입니다.

평소라면 사람들로 가장 북적이는 시간이지만, 보시다시피 굉장히 한산한 모습입니다.

다른 도시와 연결되는 시외버스 운행이 대부분 중단되면서 표를 구하기조차 어렵고 심리적 고립감마저 파고 듭니다.

<동대구시외버스터미널 매표소 직원> "대부분 노선이 취소되고 결행되고 있어요. 80%가 결행됐다고 보시면 돼요."

시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보살피는 의료진과 복지시설, 행정시설 종사자들의 감염도 잇따르며 걱정은 깊어갑니다.

이처럼 상황은 녹록하지 않지만 대구로 향하는 의료진과 자원봉사자들의 희생적 헌신과 '힘내라'는 국민의 응원에 대구 시민들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b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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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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