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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비자 받고 가도 곧장 격리…"사실상 입국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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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비자 받고 가도 곧장 격리…"사실상 입국거부"

2020-03-06 12:20:17

日 비자 받고 가도 곧장 격리…"사실상 입국거부"

[앵커]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는다며 한국인에 대한 90일 무비자 입국 조치를 중단하고 입국하더라도 사실상 격리 조치하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일본을 여행할 목적이 사라지는 것이기 때문에 사실상 한국인에 대한 입국 거부 조치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과 일본은 최대 90일까지 여행자들이 비자 없이 상대국에 체류할 수 있는 제도를 시행해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본은 코로나19 확산을 막는다는 명분으로 90일간의 비자 면제 조치를 일단 다음 주 월요일부터 이달 말까지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일본 여행을 가는 한국인은 별도로 일본 비자를 취득해야 합니다.

이미 비자를 발급받았더라도 효력이 정지돼 비자를 다시 신청해야 합니다.

도착지도 나리타공항과 간사이국제공항 두 곳으로 제한되고 선박의 여객운송도 중단될 예정입니다.

일본으로 입국한 뒤에는 지정된 장소에서 2주간 대기해야 합니다.

이를 어길 경우 처벌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마음대로 외출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일종의 자가 격리 조치로 풀이됩니다.

또 일본 정부가 한국과 중국으로부터 입국자에 대해 택시를 포함한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말 것을 요청해 이동 범위도 제한될 수 밖에 없습니다.

발품을 팔아 취득한 비자로 일본 여행을 갔더라도 특정 장소에 발이 묶일 수밖에 없어 여행의 의미가 사라지는 셈입니다.

발열 등 코로나19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강제 격리 대상이 될 수 있어 아예 가지 않는 것이 낫습니다.

대구와 경북 청도군뿐 아니라 안동시와 경산시 등 경상북도 7개 지역을 거쳤던 외국인은 아예 일본에 입국할 수 없습니다.

일본 정부가 한국 내 입국 거부 대상 지역을 기존 2곳에서 9곳으로 늘렸기 때문입니다.

일본 언론들은 이번 조치가 사실상 한국인에 대한 입국제한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고, 우리 정부는 사실상 입국거부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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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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