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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이번엔 엉터리 코로나통계 논란…아베 리더십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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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이번엔 엉터리 코로나통계 논란…아베 리더십 '흔들'

2020-05-12 22:28:02

日 이번엔 엉터리 코로나통계 논란…아베 리더십 '흔들'

[앵커]

일본의 코로나19 상황이 진정 국면에 접어들 징후가 드러나는 가운데 통계 엉터리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도쿄도의 감염자수 집계 과정에 다수가 누락되거나 중복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난맥상이 이어지며 아베 신조 총리에 대한 일본 국민의 불신이 높아져 리더십 위기를 맞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김영만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의 코로나19 상황이 진정 국면에 접어드는 징후가 나오고 속속 포착되고 있습니다.

하루 확진자 수가 11일 45명으로, 지난 4월 7일 긴급사태 선언 이후 가장 적습니다.

이달말까지 긴급사태를 연장했던 일본 정부는 오는 14일 조기에 이를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습니다.

이런 와중에 코로나19 관련 통계 엉터리 논란이 터졌습니다.

감염자 수가 5천명에 근접해 일본에서 가장 많은 도쿄도의 경우 집계 과정에 중복되거나 누락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 지사는 최근 "관내 보건소에서 총 111명의 보고 누락이 있었다"며 "중복 등의 오류도 여러 건 확인돼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정부의 전문가 그룹에 참여하는 한 인사도 통계의 신뢰에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오미 시게루 지역의료기능추진기구 이사장은 11일 의회에서 한 의원의 질문에 "증상이 가볍거나 없는 사람이 많이 있다"면서 "실제 감염된 사람의 수가 확진자 수의 10배인지 20배인지 아무도 모른다"고 지적했습니다.

현재의 유전자 증폭 검사만으로는 경증과 무증상 등을 포함한 모든 감염자를 파악하기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 역풍을 맞아 아베 총리의 리더십이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의 여론 조사 결과 현 정부를 지지하지 않는 이유 중 '아베의 지도력이 없다'는 답변이 35%로 두 달 전과 비교해 16%포인트나 상승했습니다.

이는 2차 아베 정권 출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요미우리 신문의 여론 조사에서도 '지도력이 있다'는 답변이 7%로 최저치에 머물고 있습니다.

리더십 위기를 맞은 아베 총리가 퇴진을 고민하고 있다는 보도까지 나와 코로나19가 일본 정치지형 변화에 또다른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 (ym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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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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