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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대학 교수 성희롱 의혹…"팔짱 한 번 껴봐"

뉴스사회

[단독] 대학 교수 성희롱 의혹…"팔짱 한 번 껴봐"

2020-06-07 09:52:07

[단독] 대학 교수 성희롱 의혹…"팔짱 한 번 껴봐"

[앵커]

K대학교의 한 교수가 박사과정의 대학원생 제자에게 수차례 성희롱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피해자는 학교에 사실을 알렸지만 진상조사가 아직 이뤄지지 않았고, 교수는 정상 수업 중입니다.

정인용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4월 초 K대학교의 한 사무실.

바닥에 널린 서류들이 보입니다.

지도교수가 던져 놓은건데, 대학원생 A씨의 악몽은 이때부터 시작됐습니다.

< A씨 / K대 대학원생 > "바닥에 집어던지기 시작하는 거예요. 바닥에 버려진 서류를 일일이 검토를 해서 분리작업을 시키는 걸 1박 2일간 했거든요."

A씨는 갑질은 참을 수 있었지만, 성희롱은 견디기 어려웠다고 말합니다.

< A씨 / K대 대학원생 > "'날씨가 좋네요' 그랬더니 '그래 날씨도 좋은데 팔짱 한 번 껴봐'라고…제가 너무 놀래가지고. '아 교수님' 그러니까 '아 너 인색하구나'…"

교수가 자신을 접대부 대하듯 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 A씨 / K대 대학원생 > "여기 예쁜 여제자 대학원 제자랑 같이 와 있는데 차나 한잔하자고 지인을 불러낸다든지 제가 커피를 나를 때는 거의 접대부 수준인거고요."

해당 교수는 A씨의 주장이 과장된 측면이 있다면서도 기분 나빴던 부분에 대해서는 사과한다고 말했습니다.

< K대 교수 > "(앞뒤) 상황들이 있으니까 딱 그거만 딱 따서 얘기를 하니까…본인이 기분이 나쁠 수 충분히 있죠. 그런 부분은 사과하고…그런 의도가 아니었다라는 얘기고…"

학교 측에는 지난 1일 피해 사실이 접수됐지만 답을 준 건 사흘이 지나서였고, 조사는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 K대 관계자 > "일이 누가 투서를 했다고 바로 징계절차나 그런 걸 밟을 순 없잖아요. 일단은 접수를 했으니까…"

A씨의 신고를 접수받은 여성가족부는 학교에 신속한 사건처리를 요청했습니다.

A씨는 비대면이지만 여전히 해당 교수의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인용입니다. (quote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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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론보도문]

연합뉴스TV는 지난 6월 7일 '뉴스특보' 프로그램에서 'K대 교수 성희롱 의혹…"팔짱 한 번 껴봐"'라는 제목으로 K대 교수가 대학원생 A씨에게 갑질과 성희롱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보도에서 언급된 K대 교수는 'A씨에게 팔짱을 한 번 껴보라는 등의 발언을 하거나, 커피를 나르라고 지시하는 등 성희롱을 한 사실이 없다'고 알려왔습니다.

또한, 해당 교수는 '사무실을 개보수함에 따라 서류정리를 시작하게 되었고, A씨 외에도 교수 본인과 다른 대학원생이 서류정리를 함께 했으며, 서류들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버릴 서류를 바닥에 던져 분류한 것일 뿐'이라는 입장을 전해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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