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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풍향계] '전기차 승부' 정의선…'라면 먹방' 최태원

뉴스경제

[CEO풍향계] '전기차 승부' 정의선…'라면 먹방' 최태원

2020-07-17 17:57:00

[CEO풍향계] '전기차 승부' 정의선…'라면 먹방' 최태원

[앵커]

기업 최고경영자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살펴보는 'CEO 풍항계' 시간입니다.

이번주는 전기차에 승부를 거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과 '라면 먹방'을 선보인 최태원 SK그룹 회장 소식을 배삼진, 한지이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 등장했습니다.

청와대에서 중계된 화면에서 정 수석부회장은 2025년 전기차 분야에서 선두권에 올라서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내놨죠.

23종의 전기차를 내놓고, 100만대를 판매해 글로벌 리더가 되겠다는 겁니다.

현재 전기차 시장은 테슬라가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고, 폭스바겐그룹과 BMW, 르노닛산얼라이언스 등 쟁쟁한 경쟁자들도 많은데요.

비법은 20분 내 충전이 가능하고, 한번 충전으로 450km를 달리는 차세대 차에 있습니다.

최근 삼성전자와 LG, SK그룹을 찾아가 총수들을 직접 만난 이유가 여기에 있었는데요.

<정의선 /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최근 삼성과 LG, SK를 차례로 방문해 배터리 신기술에 협의했는데 세계 최고 배터리 기술의 3사가 한국 기업이란 것이 자랑스럽고, 잘 협력해 세계시장 경쟁에서 앞서 나가겠습니다."

하지만 전기차가 내연기관차 만큼이나 오염물질을 내뿜고, 아직까지는 에너지 생산방식도 친환경적이지 않죠.

전기차가 10만대 늘 때마다 원전을 1개씩 더 지어야 할 정도의 전기 공급이 필요한데요.

이 문제를 어떻게 풀지도 고민해야 합니다.

요즘 주말마다 전국의 롯데 사업장을 방문하고 있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마음이 얼마나 불편한지 알 수 있겠죠.

사드사태에 일본 수출규제 여파 이어 올해는 코로나19까지 실적 악화에 힘든 상황입니다.

롯데쇼핑의 1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74%, 백화점은 무려 82%나 줄었습니다.

다른 사업분야도 어렵습니다.

최근 1년에 두 차례 있는 사장단 회의를 화상으로 진행했는데, 화두는 본업의 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지키자였습니다.

코로나와 함께 하는 '위드 코로나' 시대에 경제활동이 예년의 70%로 위축된 '70% 경제'가 새로운 일상이라며, 이 기간을 성찰의 시간으로 만들어 위기를 극복하자는 메시지를 남겼는데, 롯데그룹의 사업분야를 보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미국에서 요즘 신라면이 큰 인기를 끌면서 신춘호 농심 회장의 맛 철학이 통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신 회장의 매운맛 철학은 오래전부터 알려져 있죠.

코카콜라가 현지의 입맛에 맞추지 않듯, 신라면의 독특한 매운맛을 지키는 것이 바로 핵심이라는 건데요.

농심의 올해 상반기 미국법인 매출은 1억6,400만달러, 우리 돈으로 1,968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35%나 성장했습니다.

역대 최대 실적으로, 효자는 신라면입니다.

매출이 4,800만달러, 577억원이나 됩니다.

신 회장은 "맥도날드의 매출이 보잉보다 크다, 라면을 적극적으로 개발해 세계에 뛰어든다면 엄청난 시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죠.

1980년대 중반 미국에 첫 진출 했고, 2005년도에는 현지 공장을 세우며 까다로운 미국인들의 입맛을 공략한 지 30년만에 성과라고 할까요.

아직은 일본 라면이 북미 시장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는데, 한국의 그 매운맛이 사로잡길 기대해 봅니다.

최근 라면 먹방이 화제가 됐죠.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양은 냄비에 라면을 끓여 깨끗하게 비우는 영상입니다.

직접 파를 썰어 라면에 넣고 면발은 꼬들꼬들과 푹익음의 중간 단계를 선호한다고 밝혔죠.

마지막엔 라면국물까지 원샷하는 모습까지 보여줬습니다.

라면 국물까지 싹싹 비우는 영상 찍은 이유는 바로 환경을 강조하기 위해섭니다.

최근 SK하이닉스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SK가 환경 지킴이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죠.

결국 라면 먹방까지 하며 털털하고 소탈한 모습을 보이는 건, 결국 직원들이 따라주길 바라는 마음에서겠죠.

최 회장의 라면 먹방이 얼마나 통할까요?

내년도 최저임금을 소폭 인상한 것을 두고 사용자는 사용자대로, 노동자는 노동자대로 불만이 있죠.

코로나19로 우리 경제가 악전고투하고 있는 상황에서 서로 협력하고 상생하는 방안을 찾는데 힘을 모아야 할 때입니다.

이번주 CEO풍향계는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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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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