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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키워드] 北 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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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키워드] 北 코로나19

2020-08-03 08:40:47

[한반도 키워드] 北 코로나19

북한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탈북민이 재입북했다면서, 최대 비상 체제를 선포했죠.

북한은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단 한 명의 확진자도 없다고 주장해왔는데요.

이번 일을 계기로 방역의 고삐를 더욱 조이고 있습니다.

오늘의 한반도 키워드, <북한의 코로나19>입니다.

북한이 국가비상방역체계를 '최대비상체제'로 격상시켰다고 밝힌 건 지난달 26일, 북한 매체들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탈북민이 최근 개성에 다시 입북했다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개성을 완전히 봉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조선중앙TV> "최고영도자(김정은) 동지께서는 조성된 사태에 대처하여 해당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시고 국가비상방역체계를 최대비상체제로 이행하며 특급경보를 발령할 데 대한 당중앙의 결심을 천명하시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30일, 북한 노동신문은 "아직까지 단 한 명의 코로나19 감염자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탈북민 재입북 사건을 계기로 코로나19 발생에 대한 책임을 남측에 돌릴 수도 있다는 일각의 주장도 나왔지만, 북한이 여전히 '코로나 청정국'임을 주장하고 나선 겁니다.

그러면서도, 북한의 2인자인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이 봉쇄된 개성 지역을 방문해 긴급점검하는 등 코로나19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인데요.

수도인 평양에 대한 출입통제도 강화했습니다.

<조선중앙방송> "40여 개의 방역 초소를 새로 전개해서 평양시에 대한 출입을 제한하는 것과 함께 장거리 운행하는 버스 대수와 하루 여객 수 운행 시간을 구체적으로 장악하고…"

앞서 북한은 지난 1월부터 강력한 코로나19 방역 조치들을 취해왔는데요.

2월부터는 모든 정기 국제항공편과 중국, 러시아와 연결되는 철도 운행을 중단하고 허가 받은 외교관을 제외한 외국인의 출입국도 완전히 차단했습니다.

<조선중앙TV> "급속히 전파되고 있는 신형 코로나 비루스(바이러스) 감염증이 절대로 우리나라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철저한 방역대책을 세워나가야…"

이후 제한조치를 일부 완화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경 봉쇄, 항공과 철도 차단은 지금도 유지되고 있습니다.

코로나 방역 대책을 논의하는 노동당 정치국 회의도 김정은 위원장 주재로 올해 들어 네 번이나 열렸습니다.

<조선중앙TV> "회의에서는 첫째 의정으로 악성 전염병(코로나19)을 막기 위한 6개월간의 사업 정형을 총화하고, 국가비상방역 사업을 강화하여 지금의 방역 형세를 더욱 공고화하기 위한 문제를 토의했습니다."

북한의 실질적인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노동당 정치국 회의는 그동안 매년 한두 차례만 열려왔다는 점에서 상당히 이례적인데요.

때문에 일각에서는 북한에도 코로나19가 퍼졌을 가능성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돼 왔는데요.

이에 대해 박지원 신임 국가정보원장은 지난달 27일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의문점이 많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박지원 / 신임 국가정보원장>"최근 북한의 집회나 또 간부들이 모일 때 마스크를 다 쓰고 있는 것을 보면 좀 의문점이 많다…"

하지만 지금까지 세계보건기구에 보고된 북한의 공식 확진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에드윈 살바도르 세계보건기구 평양소장은, "북한에서 최근까지 1천200여 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지만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고, 약 700명이 격리 중"이라고 한 매체을 통해 밝혔습니다.

한편 통일부는 지난 목요일, 국내의 한 민간단체가 신청한 8억 원 규모의 코로나 방역물품에 대해 대북 반출을 승인했습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취임한 이후 첫 대북 반출 승인으로, 이 장관은 취임 직후 "언제든지 북한과 코로나 방역에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코로나 방역 협력이 이뤄져 남북 간 대화의 물꼬가 트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한반도 키워드, 오늘은 <북한의 코로나19>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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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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