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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검사장들…좌천성 인사에 사의 표명도

뉴스사회

떠나는 검사장들…좌천성 인사에 사의 표명도

2020-08-09 09:20:44

떠나는 검사장들…좌천성 인사에 사의 표명도

[앵커]

최근 단행된 검찰 고위간부 인사를 둘러싸고 검찰 내부에선 반발 기류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광주지검장이 즉각 사직서를 내는 등 줄사표가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는데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전문성 등을 고려한 인사"라며 이번 인사의 당위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김수강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 고위간부급 인사안 발표 당일,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으로 보임된 문찬석 광주지검장은 바로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문 지검장은 지난 2월 윤석열 검찰총장의 지시를 거부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공개 비판했던 인물로, 사실상 좌천성 인사에 반발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인사 발표 전에 사의를 밝힌 김영대 서울고검장은 퇴임식에서 "수사범위 규정은 매우 위험한 발상"이라며 현 정권이 추진하는 검경 수사권 조정안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남기고 떠났습니다.

같은 기수인 양부남 부산고검장은 "요즘 수사 관련 법률 개정 등으로 검찰 조직원들의 사기가 떨어진 게 참으로 가슴 아프다"며 후배들을 향해 "기죽지 말라"는 마지막 인사를 남겼습니다.

검찰 내부에선 이런 움직임을 놓고 이번 인사에 대한 반발 기류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인사에서는 윤석열 검찰총장을 보좌하는 대검찰청 참모진이 반년 만에 대거 교체됐고, 이른바 검찰 내 '빅4' 요직 모두를 친정부 성향, 호남 출신 인사들이 차지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달 내 이뤄질 중간간부급 인사 이후에도 줄사표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한편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이번 인사에 대해 "아무런 줄이 없어도 묵묵히 일하는 대다수의 검사들에게 희망을 주고자 했다"고 자평하며 특정라인·사단이란 개념은 사라져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김수강입니다. (kimsoo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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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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