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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美, 3년전 北ICBM 때 김정은거리 감안 사격"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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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美, 3년전 北ICBM 때 김정은거리 감안 사격" 外

2020-09-14 09:45:40

[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美, 3년전 北ICBM 때 김정은거리 감안 사격" 外

<출연 : 김지수 연합뉴스 융합뉴스부 기자>

[앵커]

미국 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인터뷰 내용이 담긴, 밥 우드워드 기자의 신간 내용이 미 정가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북한이 2017년 7월 처음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급 화성-14를 발사했을 때, 미국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있는 곳의 거리를 계산해 대응 사격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코로나19 관련 소식으로는, 홍콩 출신 학자로부터 코로나 바이러스가 중국 우한 연구소에서 인위적으로 만들어졌다는 충격적인 폭로가 나왔습니다.

밤사이 들어온 글로벌 뉴스 김지수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첫번째 소식 전해주시죠. 2017년 북한이 ICBM급을 쏘자 미국이 김정은 위원장이 있는 장소까지 계산해 대응사격을 했다는 거죠.

[기자]

북한이 2017년 첫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급 화성-14를 발사했을 때 미국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위치한 장소까지의 거리를 계산해 그 거리만큼 동해로 대응 사격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연합뉴스가 입수한 밥 우드워드 기자의 신간 '격노'의 일부 내용을 보면 북한이 한국시간으로 2017년 7월 4일 화성-14를발사하자 당시 매티스 국방장관의 승인에 따라 브룩스 당시 주한미군사령관이 미군 전술미사일 발사를 명령했습니다. 미사일은 동해상으로 299㎞ 넘게 날아갔습니다. 우드워드는 "미국의 미사일 발사 지점과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 장소, 위성사진상 김정은이 미사일 발사를 지켜보는 텐트와 정확히 같은 거리였다"고 적었습니다. 그러나 북한이 이를 알아챘는지에 대한 정보는 확보되지 않았다고 우드워드는 덧붙였습니다

우드워드는 북미 간 긴장이 한껏 고조되던 2017년 말 당시 "매티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선제 타격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그런 전쟁에 대한 계획은 마련돼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전략사령부가 북한의 정권 교체를 위한 작전계획을 주의 깊게 검토했다면서 이는 공격이 있을 때의 미국의 대응에 대한 것으로 핵무기 80개의 사용 가능성이 포함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같은 분위기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7년 첫 비무장지대 DMZ 방문을 시도하기 직전 영부인인 멜라니아 여사에게 작별의 입맞춤을 한 것으로 우드워드가 기술한 내용에서도 알 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11월 8일 DMZ로 향하던 대통령 전용 헬기 안에서 이 같이 털어놨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대통령에게 뭔가 발생한다면 그건 나라에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일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후, 안개 때문에 가지 못하게 되자 "이건 끔찍한 일"이라면서 "가야만 한다. 이건 우리를 약하게 보이게 만들 것"이라고 아쉬워했습니다.

[앵커]

김정은 위원장이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북 때 전쟁 준비가 돼 있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도 우드워드가 책에 기술했어요.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방북했던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에게 전쟁 준비가 돼 있다는 취지의 말을 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김 위원장으로부터 그런 말을 들었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13일 우드워드에게 김 위원장은 미국과의 전쟁을 예상했다면서 "그는 완전히 준비돼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우드워드는 김 위원장이 2018년 부활절 주말에 북한을 처음으로 방문한 폼페이오 국무장관에게도 전쟁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기술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당시 폼페이오에게 "우리는 전쟁에 매우 가까웠다"고 말했다고 우드워드는 전했습니다.

[앵커]

우드워드의 신간을 통해 북미정상회담 막전막후가 공개되고 있는 형국인데, 이런 내용 말고도 눈에 띄는 것 있으면 소개해주시죠.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대유행과 관련해 지난 3월 "북한 또한 호되게 당했다"고 언급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우드워드와 한 통화에서 이 같이 언급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를 언급하면서 "중국은 알려진 것보다 훨씬 심각하게 코로나에 두들겨 맞았다"면서 "북한에서도 호되게 당하는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북한은 공식적으로 확진자가 없다는 입장이었습니다. 이어 우드워드가 "누군가 말하기로는 북한에서 코로나가 확 번지고 있다고 한다"고 언급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그렇다. 큰 문제"라고 답했다.

[앵커]

코로나19 소식으로 넘어가볼까요. 전 세계 코로나19 상황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천915만명을 넘어 3천만명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기준입니다. 누적 사망자는 92만명을 넘어섰습니다.

피해가 가장 큰 미국에서는 누적 확진자가 670만명에 달했고, 인도는 484명을 넘었습니다. 브라질은 433만명을 넘으며 뒤를 이었습니다.

최근 미국에서는 확산세가 주춤하는 양상입니다. 지난 달 말부터 하루 신규 확진자가 4만명 안팎을 유지해오다 최근에는 2~3만명대 선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인도에서는 13일 신규 확진자가 9만4천명 나왔습니다. 전날에 비해 3천명 줄었지만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 연속 신규 확진자 수 세계 기록을 경신하는 등 폭증하고 있습니다. 인도 정부는 사실상 바이러스 전파 차단은 손 놓고, 경제회복에 초점을 맞춰 통제를 더 완화하고 있습니다.

휴가철 이후 확진자가 급증한 프랑스에서는 12일 신규 확진자가 1만명이 넘게 나와 사상 최다치를 기록했습니다. 그런데도 정부는 봉쇄와 같은 강력한 조치를 하지 않기로 해 감염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홍콩 출신 학자로부터 코로나 바이러스가 중국 우한바이러스 연구소에서 인위적으로 만들어졌다는 충격적인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가요.

[기자]

홍콩 출신 학자인 옌리멍 박사가 영국의 한 방송에서 주장한 겁니다. 지난해 12월 말부터 올해 1월 중순까지 우한에서 발생한 새로운 폐렴에 관한 비밀 조사에 참여했었다고 스스로를 소개했습니다. 코로나19 발원지가 우한의 연구소라고 주장하는 그는 유전자 염기서열 등을 바탕으로 이를 뒷받침할 증거를 담은 보고서를 곧 출간한다고 예고했습니다. 그러면서 "생물학적 지식이 없을지라도 보고서를 읽어보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왜 중국의 연구소에서 나왔다는 것인지 직접 확인하고 검증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옌 박사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자연적으로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에 우한 수산시장에서 코로나19가 시작됐다는 이야기는 "연막"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가 언급한 연구소는 "중국 정부 통제를 받는 우한의 연구소"였는데, 이는 앞서 여러 차례 유출 의혹이 제기된 우한바이러스연구소를 지칭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코로나19 초창기 두 차례 우한을 다녀왔다는 옌 박사는 사람 간 감염 사례가 이미 존재하며, 머지않아 유행병처럼 번진다고 윗선에 알렸으나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고 폭로했습니다. 그리고는 지난 4월 미국으로 도피했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 보건당국과 홍콩대는 사실이 아니라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옌 박사의 폭로는 '코로나 발원지' 논쟁에 또 한 번 불을 지필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는 코로나가 연구소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을 제기해왔습니다.

[앵커]

사실상 일본의 차기 총리를 결정짓는 집권 자민당의 총재 선거가 오늘 열립니다.

[기자]

일본 집권 자민당은 오늘 오후 중의원·참의원 양원 총회를 열어 차기 총재 선거를 실시합니다. 총재로 당선된 인물이 16일 차기 총리로 선출될 전망입니다.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 기시다 후미오 자민당 정조회장,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 등 3명이 출마한 상태입니다. 투표권은 자민당 소속 국회의원 394명과 대표 당원 141명에게 주어지며, 합계 535표가 차기 총재를 결정합니다.

오늘 선거에서 스가 관방장관이 당선될 것으로 보입니다. 자민당 7개 파벌 중 5개 파벌이 이미 스가를 지지하겠다고 밝혔고, 일본 언론의 분석에 따르면 그가 전체 표의 과반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스가는 아베 정권 계승을 표방했습니다. 징용 판결을 둘러싼 시각 차이와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로 악화한 한일관계의 돌파구를 찾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앵커]

지금까지 글로벌 브리핑에 김지수 기자였습니다.

[기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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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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