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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트럼프, 김정은과 첫 만남서 "제거하길 원치 않아"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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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트럼프, 김정은과 첫 만남서 "제거하길 원치 않아" 外

2020-09-15 09:48:12

[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트럼프, 김정은과 첫 만남서 "제거하길 원치 않아" 外

<출연 : 김지수 연합뉴스 융합뉴스부 기자>

[앵커]

트럼프 대통령과의 인터뷰가 담긴 밥 우드워드 기자의 신간이 연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3년 전 미국과 북한을 둘러싼 상황이 얼마나 긴박했는지 짐작할 수 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첫 만남에서 '김 위원장을 제거하길 원하지 않는다'는 말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코로나19가 끝없이 퍼져가면서 전 세계 누적 확진자가 2,900만명대를 넘어 3천만명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밤사이 들어온 글로벌 뉴스 김지수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어제는 우드워드의 신간을 통해 미국이 한반도에 핵무기 사용까지 검토했다는 내용 전해드렸었죠. 이번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첫 만남에서 '김 위원장을 제거하길 원하지 않는다'는 말을 대놓고 했다는 내용이 소개됐어요.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8년 6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서 처음 만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당신을 제거하길 원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밥 우드워드 기자의 신간 '격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처음 만난 자리에서 북한의 "엄청난 잠재력"에 대해 이야기하다가 이런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북미 정상은 악수한 뒤 이어 단독 회담을 진행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서 '똑똑함을 넘어섰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우드워드에게 말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카다피 전 리비아 지도자와 같은 운명에 처할 수 있다고 한 이전 발언과 관련해 자신은 김 위원장을 제거하길 원하지 않으며 "북한이 위대한 경제강국 중 하나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회담에 앞선 그해 5월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합의에 이르지 못한다면 리비아의 카다피 같은 운명에 처할 것이라고 언급해 1차 북미정상회담이 무산 위기를 맞았습니다. 카다피는 리비아가 핵무기를 폐기하고 몇 년 되지 않아 서방의 군사작전으로 목숨을 잃은 인물입니다.

[앵커]

트럼프 행정부가 취임 초기 '최대 압박'으로 대북 기조를 설정해 긴장 국면을 이어갔었잖아요. 그러다 극적인 해빙 국면으로 전환했는데 그 과정에 대한 뒷얘기도 소개됐다면서요.

[기자]

1차 북미정상회담이 극적으로 추진된 것임을 알 수 있는 일화를 소개하면요. 대북 특사 자격으로 방북한 뒤 2018년 3월 8일 백악관을 찾은 정의용 당시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당초 첫날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각료들에게 브리핑한 뒤 이튿날 트럼프 대통령과 만날 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은 특사단 일행이 백악관에 있다는 소식을 듣고 즉흥적으로 정 실장 일행을 집무실로 불렀습니다. 정 실장은 당시 김 위원장이 했다는 네 가지 약속을 전달하자 맥매스터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이 고모부도 서슴없이 죽였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그의 약속을 믿는 데에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제동'을 걸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기꺼이 김정은 위원장을 만날 의향이 있다며 정 실장에게 이를 발표하라고 했다고 우드워드는 전했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미·중갈등과 관련한 소식을 볼게요. 중국 대표 IT기업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추가 제재가 오늘부터 시작되죠?

[기자]

네, 오늘부터 미국 기술을 적용해 만든 반도체가 화웨이에 공급되려면 미국 정부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사실상 미국 정부의 승인 가능성이 불투명해 업계에서는 화웨이의 반도체 구매가 거의 불가능해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합니다. 따라서 화웨이는 앞으로 스마트폰, 컴퓨터, TV 등 다양한 제품을 만드는 데 필요한 반도체 부품을 추가로 조달할 수 없다는 걸 전제로 사업을 벌일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화웨이는 미국 정부의 제재 문제가 해소될 때까지 최대한 비축한 재고 부품으로 버틴다는 계획이지만 전망은 어둡습니다. 11월 미 대선 이후에도 계속 지금과 같은 전례 없는 고강도 제재가 계속된다면 화웨이는 존망의 갈림길에 서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울러 화웨이 제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세계의 여러 협력 업체들의 사업에도 큰 영향을 끼칠 전망입니다. 미 행정부는 또 '강제 노동'을 이유로 중국 신장 지역에서 생산되는 일부 제품 수입을 금지한다고 밝습니다. 미국 정부는 중국이 신장위구르 소수민족을 억류한 데 대해 중국 정부를 압박하려 이런 조치를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앵커]

지금부터는 코로나19 상황 알아볼까요. 전 세계 코로나19 상황 어떻게 되나요.

[기자]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3천만명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기준으로 누적 확진자는 2,942만명, 누적 사망자는 93만명을 각각 넘어섰습니다. 피해가 가장 큰 미국에서는 누적 확진자가 674만명에 달했고, 인도는 492만명을 넘었습니다. 브라질은 434만명을 넘으며 뒤를 이었습니다.

최근 미국에서는 확산세가 주춤하는 양상입니다. 지난 달 말부터 하루 신규 확진자가 4만명 안팎을 유지해오다 최근에는 2~3만명대 선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도에서는 최근 8~9만명대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면서 코로나19의 거점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인도는 지난 5월 중순부터 방역 규제를 풀면서 확진자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미국 서부에서 번지고 있는 대형 산불 관련 소식입니다. 전례 없이 심각한 산불의 화염이 대서양을 건너 영국의 하늘도 주황색으로 물들였다는 보도도 나왔었고요. 그만큼 심각하다는 건데요. 그런데 대형 산불이 미국 대선 정국의 이슈로 떠올랐어요.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기후변화 우려를 일축하면서 최근 미 서부에 큰 피해를 몰고 온 대형 산불과의 연관성을 인정하지 않는 발언을 해 논란을 키우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형 산불이 발생한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를 방문했습니다. 해당 발언은 웨이드 크로풋 캘리포니아주 천연자원부 장관이 기록적 폭염 속에 발생한 대형 산불은 산림 관리의 문제가 아닌 기후변화가 주요 원인이라고 강조하는 과정에서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날씨가 점점 더 시원해질 것"이라면서 과학을 무시하는 발언으로 주정부 관계자들과 설전을 벌였습니다.

반면 바이든 후보는 산불 원인으로 꼽히는 기후변화를 미국이 직면한 주요 위기로 규정해 왔습니다. 기후변화 위기는 과장됐다고 주장하는 트럼프 대통령에 현실을 부정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캘리포니아와 오리건, 워싱턴 등 3개 주에서는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에 강풍까지 겹치면서 100건이 넘는 대형 산불이 발생해 남한 면적의 20%에 가까운 면적을 태웠습니다.

[앵커]

어제 일본에서는 스가 관방장관이 아베 총리의 뒤를 잇는 차기 총리로 사실상 확정됐습니다. 이에 따라 중의원 해산을 통한 조기 총선이 가능할지에 관심이 쏠리는데요. 스가 총재는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내일 일본 총리에 취임하는 스가 요시히데 자민당 신임 총재는 중의원 해산을 통한 조기 총선설에 대해 "코로나19 수습이 우선"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스가 총재는 어제 자민당 총재 경선에서 승리한 뒤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문제를 수습해 달라는 것과 경제를 살려달라는 게 국민의 큰 목소리"라며 중의원 해산은 현재로서는 힘들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스가 총재의 이번 발언은 그가 총리에 취임한 뒤 정국 장악력을 높이기 위해 내년 10월까지 임기가 남은 중의원 해산을 단행해 조기 총선 체제로 갈 것이라는 일각의 관측에 쐐기를 박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와 함께 아베 총리의 지휘 아래 챙겨온 코로나19 대책을 실행에 옮길 것이라고 강조하면서도 새 내각 출범과 관련해서는 과감하게 자신의 정책 방향에 맞는 사람을 등용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글로벌 브리핑에 김지수 기자였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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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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