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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美 최고감염병 전문가 "백신 본격 접종, 내년말에나"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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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美 최고감염병 전문가 "백신 본격 접종, 내년말에나" 外

2020-10-26 09:49:13

[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美 최고감염병 전문가 "백신 본격 접종, 내년말에나" 外

<출연 : 김지수 연합뉴스 융합뉴스부 기자>

[앵커]

세계 곳곳에서 코로나19 재확산 속도가 빨라지는 가운데, 코로나19 백신의 광범위한 접종은 내년 말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나왔습니다.

미국 대선이 열흘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백악관 비서실장은 "코로나19를 통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밤사이 들어온 글로벌 뉴스, 김지수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가을로 접어든 후부터 코로나19가 무섭게 재확산하는 모습입니다.

전 세계 코로나19 발생 상황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코로나19는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재확산에 가속도가 붙은 모습입니다.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4천331만명을 넘어섰고, 누적 사망자는 115만명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른 겁니다. 피해가 가장 큰 미국에서는 누적 확진자가 888만명을 넘었고, 인도는 790만명, 브라질은 539만명을 각각 넘으며 뒤를 이었습니다. 미국에서 하루 신규 확진자가 23일과 24일 이틀 연속으로 8만명을 넘으며 사상 '최다' 기록을 세우고 있습니다. 이렇게 상황이 심각한데도 백악관 측은 코로나19 대유행을 통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마크 메도스 비서실장은 "코로나바이러스는 독감처럼 전염성이 강한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대유행을 통제에 두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치중하겠지만, 그 이전에는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인위적인 조치를 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이 같은 발언을 두고 그동안 트럼프 행정부는 마스크 착용이나 봉쇄 조치에 미온적이었지만, '코로나19를 통제하지 않겠다'는 명시적 언급이 나온 건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당장,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는 "바이러스에 패배했다는 백기를 흔든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공화당에서도 비판적 언급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이런 상황에서 펜스 부통령이 코로나19 감염 위험에 처해있다는 소식이 들려요. 그의 최측근들이 잇따라 코로나19에 걸렸다면서요.

[기자]

미국 대선이 열흘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감염 위험이 거론되는 건, 부통령 진영에서 최측근 5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기 때문입니다. 부통령실은 펜스 부통령은 '음성' 판정을 받고 유세 일정을 계속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얼마나 많은 보좌진이 감염됐는지에 대해 언급하기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으로 펜스 부통령의 핵심 측근 그룹에서 더 많은 사람이 확진 판정을 받을 우려가 있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습니다. CNN은 펜스 부통령 측근들의 연이은 감염과 관련해, "이번 일로 백악관 내 안전 프로토콜과 투명성에 대한 새로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부통령 후보는, 이달 중순 캠프 참모가 감염되자 자신은 '음성' 판정을 받고도 나흘간 현장 유세를 중단한 바 있습니다. 여기서도 공화당과 민주당의 코로나19 대응이 확연히 차이가 난다는 걸 알 수 있겠습니다.

[앵커]

미국과 함께 재확산이 심각한 곳이 유럽인데, 그중에서도 프랑스에서 신규 확진자가 그야말로 '폭증'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기자]

프랑스에서는 하루 신규 확진자가 5만명을 넘어서며 나흘 연속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25일 하루에만 5만2천여명 늘었습니다. 프랑스에서는 22일 4만1천여명, 23일 4만2천여명, 24일 4만5천여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인구의 69%가 거주하는 본토 54개 주로 야간 통행 금지를 확대한 상태입니다. 이탈리아의 하루 신규 확진자가 25일 2만명을 넘어서면서 지난 2월 바이러스 확산 이후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더구나 지난 16일 하루 신규 확진이 처음으로 1만명을 넘어선 이후 2만명에 도달하기까지 불과 9일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가파른 확산세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탈리아 정부는 음식점과 술집의 영업시간을 제한하고 영화관·헬스클럽을 폐쇄하는 것을 뼈대로 한 '준봉쇄' 수준의 제한 조처를 추가로 발표했습니다. 이탈리아에서는 정부의 야간 통행 금지에 항의하는 과격 시위가 잇따랐습니다. 수도 로마에서 극우단체 소속 250여명이 25일 새벽 통행금지에 항의하는 돌발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들은 화염병을 던지는 등 과격한 행동으로 경찰관을 다치게 하고 차량 일부를 파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봄 심각한 타격을 받았던 스페인에서는, 최근 코로나19가 빠른 속도로 확산하자 다시 국가경계령을 발동하기로 했습니다. 스페인은 유럽연합 EU 회원국 중 처음으로 누적 확진자가 1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스페인에서 일곱달 만에 다시 내려지는 국가경계령은, 야간 이동 제한을 목표로 하며 내년 4월까시 시행될 계획입니다. 독일에서는 지방자치단체의 대응 수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프랑크푸르트 당국은 해마다 12월에 열어온 성탄절 시장을 올해는 열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앞서 베를린과 쾰른 등 다른 지역에서도 성탄절 시장을 열지 않기로 했습니다.

[앵커]

이처럼 재확산이 심각한 상황인데요. 개발 중인 백신이 언제 개발이 완료돼 접종할 수 있느냐가 최대 관심사인데, 백신 접종이 가능한 시기는 내년 말쯤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면서요.

[기자]

'백신 개발이 완료되어도 언제쯤 접종할 수 있느냐'가 가장 관심이 가는 부분인데요. 미국의 최고 감염병 전문가로 통하고 있고 미국 내 코로나19 대응에 앞장서고 있는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 소장이 이에 대해 밝혔습니다. 파우치 소장은 영국 BBC와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백신이 안전하고 효과적인지를 11월 말이나 12월 초에는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광범위한 백신 접종이 이뤄지는 건 내년 말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는 "인구의 상당 비율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하는 것, 그래서 코로나19 발생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게 되는 것에 대해 얘기를 하자면, 그건 내년 2분기나 3분기까지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이 전망대로라면, 앞으로도 최소 1년간은 지금처럼 개인 방역에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군요. 마지막으로, 일본 정부가 세계무역기구 WTO 사무총장 선거에서 한국의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아닌 다른 후보를 지지하기로 방침을 정했다는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기자]

일본 정부는 대놓고 한국을 견제한 셈인데요. 세계무역기구 WTO 사무총장 선거에서 나이지리아 출신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를 지지하기로 방침을 굳혔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을 지지하지 않겠다는 겁니다. WTO 사무총장은 개별 분쟁에는 관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일본 정부는 유 본부장이 당선되는 경우 분쟁 해결 절차의 공정성에 영향이 있을 수도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유명희 본부장은 일본이 한국 대법원의 징용 판결에 대한 사실상의 보복 조치로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를 강화하자, 이 문제를 WTO에 제소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바 있습니다. 팽팽한 선거전에 WTO 사무총장 선거가 관례를 깨고 투표로 결정될지에도 관심이 모아집니다. WTO 사무총장 선거는 규정상 투표로 결론을 낼 수 있지만, WTO는 합의를 중시해 그동안 투표까지 이어진 적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본은 유 본부장이 다수의 지지를 확보하면 최종적으로는 그의 취임을 수용할 것으로 보인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일본 임시국회가 오늘부터 12월 5일까지 41일간 소집됩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임시국회 개막을 계기로 오늘 오후 당면 정치 과제에 관한 기본적인 인식을 밝히는 소신표명 연설을 할 예정입니다. 지난달 16일 스가 총리가 취임한 후 소신표명 연설을 하는 건 처음입니다. 한일관계나 대북 정책에 대해 스가 총리가 어떤 입장을 밝힐지 주목됩니다. 스가 총리는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과의 전화 회담을 마친 후 "한일 양국은 서로에게 매우 중요한 이웃 나라"라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일본 기업이 징용 피해자에게 배상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한국 대법원 판결과 이에 따른 후속 절차에 반발해왔습니다.

[앵커]

한일 양국 수교 이후 최악의 상태인데, 오늘 임시국회 첫 연설에서 건설적인 소식이 전해졌으면 합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브리핑에 김지수 기자였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기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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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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