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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IMF "코로나 재확산에 세계경제 회복세 약화"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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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IMF "코로나 재확산에 세계경제 회복세 약화" 外

2020-11-20 09:32:54

[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IMF "코로나 재확산에 세계경제 회복세 약화" 外

<출연 : 김지수 연합뉴스 융합뉴스부 기자>

[앵커]

국제통화기금 IMF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세계 경제가 당장 회복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글로벌 부채가 코로나 사태로 인해 30경 원을 넘어서면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밤사이 들어온 글로벌 뉴스, 김지수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코로나19 백신 개발 진전으로 코로나19 퇴치에 대한 희망이 생겼지만, 경제적 위험은 여전히 큰 것 같습니다. 국제통화기금 IMF가 세계 경제에 대한 진단을 내렸다고요.

[기자]

국제통화기금 IMF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세계 경제 회복세가 약화하고 있으며 위험은 여전히 매우 높다고 밝혔습니다. IMF는 코로나19 재유행에 따라 가계와 기업에 새로운 제한이 가해지면서 경기회복이 위기에 처했으며 무산될 수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6월 이후 세계 경제가 회복되고 있지만, 회복세가 모멘텀을 잃을 수 있는 징후들이 있다"면서 현 상황은 불확실성과 위험이 이례적으로 높다고 진단했습니다. IMF는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에 정책 지원을 조기에 철회하지 말 것을 촉구했습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도 많은 국가가 코로나19 위기에서 반등하기 시작했지만, 재확산은 이 반등이 얼마나 어렵고 불확실한지를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전 세계가 백신을 충분히 사용할 수 있도록 보장해 줄 것도 호소하면서 코로나19를 퇴치하지 않는 한 회복은 지속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코로나가 세계 경제에 막대한 타격을 가하면서 글로벌 부채가 역대 최고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국제금융협회는 올 3분기 전 세계 부채 총액이 272조 달러, 약 30경 3천824조 원으로 최고치를 찍었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말에는 277조 달러, 30경 9천409조 원까지 불어나 신기록을 다시 쓸 전망입니다. 또 연말 기준으로 글로벌 국내총생산 대비 부채 비율이 365%, 3배 넘게 치솟을 것으로 국제금융협회는 내다봤습니다. 글로벌 부채가 급증한 건, 각국 정부가 코로나 사태를 맞아 재정 부양 규모를 늘렸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그 결과, 올해 들어 1∼3분기 동안 전 세계 부채는 무려 15조 달러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코로나19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가장 피해가 큰 미국에서는, 26일이죠. 다음 주 목요일부터 나흘간 이어지는 추수감사절을 어떻게 넘기느냐가 앞으로 상황을 결정지을 계기가 될 것이라고 하는데요.

[기자]

전문가들은 이번 추수감사절을 관례대로 가족·친지가 모여서 보내면 코로나19 확산을 부채질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CDC는, 추수감사절 기간 여행과 외출을 하지 말라고 권고했습니다. 코로나19 재확산 속에 주 정부들의 규제 강화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위스콘신주는 새로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내년 1월까지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켄터키주는 술집·식당의 실내 영업을 금지하고, 등교 수업 대신 원격 수업으로 전환합니다. 미네소타주는 같이 살지 않는 다른 가족과의 만남을 전면 금지했습니다. 미국에서는 18일 하루 17만100여 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지난 13일의 17만7천여 명 이후 두 번째로 많은 수치입니다. 18일 코로나19로 신규로 입원한 환자는 사태 후 최고치인 7만9천여 명이었습니다. 미국이 심각한 재확산에 접어들면서 연방의회에서도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25명 이상의 의원과 최소 150명의 의회 직원들이 확진 판정을 받았거나 감염된 것으로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앵커]

미국의 주 정부들이 강도 높은 확산 억제책을 내놓고 있지만, 아직은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네요. 미국만큼 상황이 좋지 않은 유럽은 어떻습니까.

[기자]

독일 의회가 코로나19 통제 조치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과정에서 큰 고충을 겪고 있습니다. 연방하원이 지난 18일 감염보호법 개정안을 처리하기 위해 토론을 하는 과정에서 개정안에 반대하는 외부인 몇 명이 의사당 안으로 잠입해 소란을 피웠습니다. 의사당 밖에서는 감염보호법 개정안과 통제 조치를 반대하는 극우세력의 대규모 시위가 열렸습니다. 프랑스 정부가 11월 넷째 주 금요일인 '블랙프라이데이'에 맞춰 진행하는 세일 행사를 미루자고 제안했습니다. 문제는 코로나 여파로 올해 블랙프라이데이가 이달 27일 프랑스 전역에 내려진 두 번째 봉쇄 기간에 걸쳐있다는 겁니다. 프랑스 상업위원회는 마크롱 대통령에게 이달 27일만큼은 예외로 영업을 허용해달라며 그렇지 않으면 차라리 죽음을 달라고 호소하기까지 했습니다. 정부는 이동 제한 덕분에 하루에 5만∼6만 명씩 쏟아지던 신규 확진자가 이제는 1만∼2만 명대로 떨어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긴장을 풀어서는 안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유럽에서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으로 대부분의 나라에서 의료시스템 붕괴 위험에 처해있는데요. 지난봄 의료 붕괴를 경험한 이탈리아가, 요즘 다시 의료 붕괴 위기에 놓였다면서요.

[기자]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의료시스템 붕괴 위기에 내몰린 이탈리아 정부가, 전 세계 분쟁지역에서 활동하는 민간 의료단체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비영리 구호단체 '이머전시'는, 남부 칼라브리아주의 응급환자 치료에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이머전시는 야전병원 설립을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단체의 의료 현장 투입은, 병상·의료진 부족 문제에 고심하는 중앙당국의 강력한 요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2월 유럽에서 가장 먼저 바이러스 확산의 타격을 받으며 의료 붕괴를 경험한 이탈리아는, 최근 몇 개월간 중환자실 병상을 기존의 두 배인 9천900여 개로 늘리는 등 인프라 확대에 꽤 많은 신경을 썼습니다. 하지만 의료진 부족 문제는 전혀 개선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특히 응급환자에 대응할 수 있는 전문 의료진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은 실정입니다. 최근에는 이탈리아에서 중증 환자의 생존을 위해 필수적인 산소통마저 품귀 현상을 빚으며 애를 먹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이틀째 2천 명대를 기록했습니다. 19일 하루 일본에서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2천300여 명으로, 하루 전 2천200여 명보다 더 많이 나왔습니다. 도쿄도는 감염 상황 경보를 4단계 중 가장 높은 1단계로 끌어올렸습니다. 경보 수준이 최고 단계로 상향 조정된 건 9월 이후 처음입니다. 일본 정부는 오늘 전문가 회의를 열어 향후 대책을 논의합니다. 전 세계에서 발생하는 하루 신규 확진자는 연일 60만 명 안팎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전 세계 누적 확진자는 5천719만 명을 넘어섰고, 누적 사망자는 136만 명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미국 재무부가 북한의 강제 노동과 관련된 기관에 대해 추가로 제재를 가했다는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사실, 북한 노동자를 고용한 나라는 유엔 대북 제재 결의에 따라 지난해 12월 22일까지 이들을 모두 북한으로 송환했어야 했는데요. 이게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나 봅니다.

[기자]

트럼프 행정부 말기에다 미중 갈등 고조에 따라 중국과 러시아 같은 일부 국가가 북한 노동자 송환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미국 재무부는 북한의 노동자 해외 송출에 연루된 북한과 러시아 기업 두 곳에 제재를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이번에 제재 대상 리스트에 추가된 곳은, 러시아에서 운영되는 북한 회사 '청산무역'과 러시아 건설회사입니다. 이번 조치로 미국 내에 있거나 미국인이 소유 또는 통제하는 이들 기업의 모든 자산은 미 재무부에 보고돼야 합니다. 또 이곳과 거래에 관여한 이들은 제재 대상에 오를 수 있고, 외국 금융기관 역시 중요한 거래를 촉진하거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번 조치는 미국이 정권 교체기에 있지만, 북한의 정권 유지와 핵무기 개발에 필요한 외화를 차단함으로써 제재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해석됩니다. 또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에도 불구하고 북한 노동자를 고용하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에 경고 목소리를 낸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글로벌브리핑에 김지수 기자였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기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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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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