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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백신 거부 압박" 美 보고서…미-러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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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백신 거부 압박" 美 보고서…미-러 공방

2021-03-17 21:41:18

"러시아 백신 거부 압박" 美 보고서…미-러 공방

[뉴스리뷰]

[앵커]

미국이 러시아 백신의 다른 나라 수출을 방해하려 한 듯한 내용의 보고서가 공개돼 양국이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백신의 정치화라며 강하게 반발하자 미국도 반박에 나섰습니다.

박혜준 PD입니다.

[기자]

미국 보건복지부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인 지난 1월 발간한 연례 보고서입니다.

당시 관심을 끌지 못했던 이 보고서는 최근 러시아의 코로나19 백신인 스푸트니크Ⅴ측이 이 보고서의 일부 내용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미국과 러시아 간 공방전이 벌어졌습니다.

이 보고서는 미국의 안전과 안보를 해치려는 시도에 대한 대응을 담고 있는데 "사례 가운데 브라질이 러시아의 코로나19 백신을 거부하도록 설득하는 것이 포함된다"는 내용이 문제가 된 겁니다.

러시아 정부는 러시아 백신의 브라질 수출을 방해하려 한 듯한 표현이라며 미국을 비판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일부 국가에 대해 러시아 백신을 거부하라는 압력은 전례가 없는 수준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를 멈추기 위해 "최빈국을 비롯한 많은 나라가 가능한 한 많은 백신이 있어야 한다"며 백신을 정치화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브라질 주재 미국 대사관은 각 규제 기구가 백신 사용을 승인하는 것에 반하여 브라질이 백신을 수용하지 못하도록 막은 적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브라질 외교부도 러시아 백신 구입 가능성과 관련해 미 당국이나 기업으로부터 협의나 조처가 없었다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한편 서방 선진국이 여분의 백신을 전 세계와 공유하겠다고 밝혔지만 아직은 자국민 우선이라는 입장이어서 더 많은 나라가 러시아 백신에 눈을 돌리는 실정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박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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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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