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자막뉴스] 송유관 해킹에 재고 바닥…기름 도둑도

뉴스세계

[자막뉴스] 송유관 해킹에 재고 바닥…기름 도둑도

2021-05-13 10:38:20

[자막뉴스] 송유관 해킹에 재고 바닥…기름 도둑도

주유소 주변으로 끝이 안보이는 줄이 늘어섰습니다.

미 최대 송유관 운영업체에 대한 해킹 공격 여파로 연일 휘발유 가격이 치솟자 남부와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주유소마다 미리 기름을 넣으려는 운전자들이 몰리고 있는 것입니다.

사재기 행렬까지 더해지며 미국의 휘발윳값은 7년 만에 갤런당 3달러를 넘었습니다. 미국인들 사이에선 마치 지난해 3월 코로나19 대유행 초기 휴지 대란을 연상케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댄 앤더슨/주유소 이용객>

말이 안 되는 상황입니다. 나는 지난 주에 기름을 넣어야 했지만 며칠 늦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보시는 것처럼 이런 상황이 시작됐어요.

이건 마치 (작년 3월) 휴지 대란을 다시 보는 것 같아요.

<알리 굴리아/주유소 이용객>

불행하게도 이런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전에는 이런 일을 본 적이 없어요. 당신은 있나요?

재고가 바닥난 주유소도 속출하며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주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조지아, 버지니아주는 전체 주유소의 17%, 노스캐롤라이나는 28%가 바닥을 드러냈고 지역에 따라 주유소의 60~70%에서 기름이 모두 팔린 곳도 있습니다.

조지아주에서는 주차된 트럭 탱크에 구멍을 뚫어 기름을 훔쳐 달아나는 사건도 발생했습니다.

미 정부는 관계 기관 담당자들과 대책을 논의하는 한편 미국인들에게 사재기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피트 부티지지/미국 교통부 장관>

일시적인 공급 차질을 겪고 있는 지역의 우려는 이해하지만 사재기가 상황을 좋게 만들지는 않습니다.

어떤 경우에도 차량이나 승인된 컨테이너 외에 다른 곳에 가솔린을 보관해선 안됩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24시간 내에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며 사태 해결에 진전이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취재: 이경희)

(끝)



이 시각 뉴스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