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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2월 '잃어버린 달'…코로나 대응 너무 느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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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2월 '잃어버린 달'…코로나 대응 너무 느렸다

2021-05-13 14:12:48

2020년 2월 '잃어버린 달'…코로나 대응 너무 느렸다

[앵커]

세계보건기구는 물론 각국의 코로나19 대응을 평가한 독립 패널의 보고서가 발표됐습니다.

코로나19가 처음 보고된 중국의 초기 대응은 분명히 늦었지만, 이뿐 아니라 모든 곳에서 지연이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세계보건기구, WHO와 각국이 초기 대응에 실패해 코로나19 팬데믹을 막을 수 없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지난해 194개국 결의로 꾸려진 코로나19 독립 조사위원회는 보고서를 통해 "2019년 12월 기원을 알 수 없는 폐렴이 보고된 때부터 WHO가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할 때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비판했습니다.

실제로 WHO는 중국의 원인불명의 폐렴 발생 보고와 관련해 2020년 1월 22일 첫 긴급 위원회를 소집했고, 1월 30일에서야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포를 했습니다.

코로나19 첫 발생 보고부터 비상사태 선포까지 무려 한 달이나 걸린 겁니다.

조사위원회는 중국을 넘어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던 지난해 2월을 "잃어버린 달"로 명명하며 중국은 물론 모든 곳에서 초기 대응과 관련한 지연이 있었다고 꼬집었습니다.

<엘런 존슨 설리프 / 전 라이베리아 대통령(조사위원회 공동 위원장)> "(지난해) 2월은 잃어버린 달이었습니다. 분명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많은 국가들이 코로나19가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믿었고, 결국 관망하는 쪽을 택했습니다."

조사위원회는 현재 시스템이 코로나19를 억제하기 적합하지 않다면서 여러 권고안을 내놓았습니다.

먼저 부유한 국가들의 백신 공급 지원 촉구는 물론 WHO가 추후 또다른 팬데믹 발생 가능성에 대한 정보를 즉시 공표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면서 기구 개혁 필요성도 강조했습니다.

또 팬데믹이 다자주의와 글로벌 리더십의 중요성을 일깨워줬다면서 각국 정상이 참여하는 국제 보건위원회를 만들 것을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조사위원회가 WHO와 다른 당사자들의 책임을 묻는 데 실패했다면서 권고안 역시 실행되긴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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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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