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전담 차관 둔다…자원·기후변화 주도권 포석
[앵커]
유럽과 미국의 탄소국경세 도입 추진이 우리 산업계에는 갈수록 압박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정부가 에너지 전담 조직을 차관급으로 올려 대응에 나섭니다.
에너지와 기후변화 분야를 둘러싼 글로벌 경쟁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지로 해석됩니다.
배삼진 기자입니다.
[기자]
1970년대 오일쇼크 이후 석유자원 확보를 위해 만들어진 동력자원부.
1990년대에는 상공부와 통합되면서 장관 자리는 차관으로 바꿨고, 이후 산업부 내에 2차관이 유지되면서 에너지와 자원, 무역 등을 담당했지만 현 정부 초반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2050 탄소중립이 발등에 불이 되면서 정부는 에너지 분야 전담 차관을 새로 두고 대응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신재생에너지와 수소경제 등 2개 관과 4개 과가 만들어지면서 27명이 보강됐습니다.
원전 주변지역과의 상생협력 위해 원전지역협력과도 새로 출범했습니다.
원전 없이는 탄소중립 실현이 사실상 어렵기 때문인데, 원전 건설 중단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영덕과 울진지역 주민과의 소통에도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신재생과 수소, 원전 등 세개 축으로 한 콘트롤타워를 만들어 갈수록 격화되는 에너지와 기후대응에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겁니다.
일각에서는 대선 이후 새 정부에서 부처 승격을 위한 포석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정동욱 / 중앙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 "탄소중립이라는 것이 단순히 에너지에 그치지 않고, 우리 산업·경제 전반에 영향을 주거든요. 에너지와 기후 환경을 묶어서 종합적 부처를 만들어보는 것도…"
유럽과 미국에서 당장 탄소국경세 도입이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에서 국내 배출 온실가스의 87%가 에너지 소비 과정에서 나옵니다.
결국 에너지 분야의 시스템 혁신을 얼마나 앞당길 지가 에너지 전담 차관의 최대 과제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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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전담 차관 둔다…자원·기후변화 주도권 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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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전담 차관 둔다…자원·기후변화 주도권 포석2021-08-04 07:28: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