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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vs 20'…가계소득 줄고 분배 더 나빠졌다

뉴스경제

'80 vs 20'…가계소득 줄고 분배 더 나빠졌다

2021-08-19 17:53:49

'80 vs 20'…가계소득 줄고 분배 더 나빠졌다

[앵커]

코로나19 4차 대유행 전인 2분기는 그나마 경제에 훈풍이 불었었죠.

하지만 가계 평균소득은 되레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작년에 줬던 전국민 지원금이 없었던 탓이 큰데요.

그 와중에 최상위층만 소득이 늘어 분배사정은 더 악화했습니다.

조성미 기자입니다.

[기자]

2분기 1인 이상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428만7,000원.

1년 전보다 0.7% 줄었는데, 가계 소득 감소는 4년 만에 처음입니다.

2분기엔 경기가 다소 살 조짐을 보인 덕에 가계 근로소득과 사업소득, 재산소득 모두 코로나 타격 첫 해인 작년보다는 늘었는데, 지난해 5월 전국민에게 줬던 재난지원금이 올해 2분기엔 없었기 때문에 나타난 역기저효과였습니다.

<정동명 / 통계청 사회통계국장> "공적이전소득이 전년동분기대비 37.1% 감소했는데, 이는 작년 5월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에 따라 큰 폭으로 증가했던 사회수혜금이 이번 분기에서는 감소했기 때문입니다."

소득 감소도 감소지만 더 큰 문제는 이 와중에 우려했던 k자 양극화 양상이 나타났다는 점입니다.

최하위 20%인 1분위의 소득이 6.3%나 줄어든 것을 필두로, 전체 80%의 소득이 모두 줄었는데 최상위 20% 5분위 가구만 924만1,000원으로 1.4% 늘어난 겁니다.

최상위 20%의 세금, 사회보험료 등을 뺀 균등화 처분가능소득이 최하위 20%의 몇 배인지를 보여주는 5분위 배율도 5.59배.

코로나 사태 전인 재작년 2분기 5.74배보다는 적지만 작년의 5.03배보다는 크게 벌어졌습니다.

저소득층은 벌이가 줄었지만 물가 상승에 씀씀이는 늘다보니 적자 살림을 면치 못했습니다.

소득이 유일하게 늘어난 최상위 20%가 월 278만7,000원 흑자를 볼 동안, 최하위 20%는 34만1,000원씩 적자를 낸 겁니다.

연합뉴스TV 조성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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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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