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경제 성장률 1.3%…2년여만에 최고 수준

[앵커]

지난 1분기 한국 경제가 건설과 제조업을 중심으로 시장의 예상을 큰 폭으로 웃도는 성장을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려를 샀던 민간 소비도 대폭 개선됐는데요.

경제부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강은나래 기자.

[기자]

네, 올해 1분기 우리나라 경제가 건설투자와 수출 등 호조에 힘입어 1% 이상 '깜짝 성장'했습니다.

한국은행은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GDP 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1.3%로 집계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2021년 4분기에 1.4%를 기록한 이래 2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분기 성장률입니다.

수출 급감과 함께 2022년 4분기에 -0.3%로 뒷걸음친 분기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에 0.3％ 반등한 뒤, 세 개 분기 연속 0.6%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수출을 중심으로 경기 개선세가 나타나는 만큼 이번 1분기 성장률이 지난해 4분기 0.6% 수준을 소폭 웃돌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했는데요.

시장 예상을 뛰어넘어 1%가 넘는 성장률을 보였습니다.

부문별로 보면 건설투자가 건물·토목 건설이 동반 회복하면서 2.7% 증가했습니다.

수출도 휴대전화 등 IT 품목을 중심으로 0.9% 성장했습니다.

민간 소비는 의류 등 재화와 음식·숙박 등 서비스가 모두 늘어 0.8% 증가했고, 정부 소비도 물건비 위주로 0.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설비투자는 운송장비 등 침체로 0.8% 감소했고, 수입도 전기장비 등을 중심으로 0.7% 줄었습니다.

업종별 성장률을 보면, 건설업 4.8%, 전기·가스·수도업 1.8%, 화학제품·운송장비 등을 제조업 1.2% 순으로 높았습니다.

하지만, 재배업 등 위축으로 농림어업은 3.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분기 실질 국내총소득, GDI 증가율은 2.5%로 실질 GDP 성장률 1.3%를 웃돌았습니다.

예상 밖의 깜짝 성장에 한국은행이 다음 달 수정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기존 전망치 2.1%를 상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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