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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고위직 아들은 '세자'?…특혜채용 수사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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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고위직 아들은 '세자'?…특혜채용 수사요청

2024-04-30 19:11:48

선관위 고위직 아들은 '세자'?…특혜채용 수사요청

[앵커]

감사원이 자녀 채용을 청탁한 선관위 고위 인사와 이를 도운 실무진 등 27명을 검찰에 수사요청했습니다.

자녀 채용을 위해 채용 인원을 임의로 늘리고, 응시자 평가 순위를 바꾸는 등 각종 불공정 사례가 적발됐습니다.

구하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9년, 지방공무원 대상 채용에 나선 인천 선관위는 당시 선관위 고위직이었던 A씨의 아들이 원서를 접수하자 선발 인원을 1명에서 2명으로 늘렸습니다.

서류전형에서 '8급·35세 이하·인천 출퇴근 가능자'를 우선 채용했는데, 모두 A씨 아들 신상과 일치했습니다.

A씨와 친분 있는 직원들이 면접관으로 참여했고, A씨 아들은 합격 통지를 받았습니다.

당시 내부 직원들은 메신저에서 A씨 아들을 '세자'로 칭하며 대화한 정황도 발견됐습니다.

감사원은 A씨 등 자녀 특혜 채용 의혹을 받는 선관위 전·현직 직원 27명을 검찰에 수사 요청했습니다.

이 중 4명은 자녀 채용을 실무자에게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는데, 장관급 등 고위직도 포함됐습니다.

특정 지자체 공무원을 선관위에 특혜 채용하기 위해 선거 업무 담당자가 해당 지자체장에게 공무원 '전출 동의'를 청탁하는 등, 선거 관리 권한을 남용했다고 볼 수 있는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김진경 / 감사원 행정안전감사국 제3과장> "선관위 고위직부터 중간간부에 이르기까지 본인의 자녀 채용을 청탁하는 행위가 빈번했고…."

수사요청 사실이 알려지자 선관위는 지난해 특별감사 결과 전직 사무총장, 사무차장 등 4명을 검찰에 수사의뢰했다며, 결과에 따라 엄중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채용 공정성 강화를 위해 시험위원을 100% 외부위원으로 구성하는 등 인사 운영 기준을 개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채용 청탁 등 공정성 훼손 사례는 물론, 선관위의 각종 기강 해이 실태를 확인한 감사원은 조만간 의결 절차를 거쳐 최종 감사결과를 확정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구하림 입니다. (halimk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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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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