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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매출액 0원' 공공기관 출자회사…혈세만 줄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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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매출액 0원' 공공기관 출자회사…혈세만 줄줄

2019-10-07 08:50:09

[단독] '매출액 0원' 공공기관 출자회사…혈세만 줄줄

[앵커]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기관의 출자회사와 자회사가 14조원대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매출액이 '0원'인 회사도 수두룩했는데요.

공공기관 출자회사의 방만 경영에 혈세만 새고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최지숙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산업부와 중기부 산하 25개 공공기관의 자회사와 출자 회사는 지난 8월 기준 모두 312곳.

민주당 이훈 의원에 따르면, 이들 기관 중 절반이 넘는 162곳이 적자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설립 이후 현재까지 전체 누적 적자만 14조2천억여원에 달합니다.

기관별로는 석유공사의 자회사와 출자회사가 6조9천억여원으로 적자 규모가 가장 컸고, 가스공사와 광물자원공사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면밀한 사업성 검토 없이 해외 자원개발사업에 뛰어들었다가, 출자금을 회수하지 못하고 손실만 본 경우가 상당수입니다.

시행 중인 사업이 없어 매출액이 아예 '0원'인 회사도 87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모두 3조원이 넘는 자금이 투입됐음에도 한 푼도 수익을 내지 못하면서, 혈세 낭비만 이어지고 있습니다.

'묻지마'식 투자와 방만한 운영 등에 대한 지적은 과거에도 제기됐지만, 민간 법인들로 사각지대에 있다보니 개선은커녕, 적자 규모만 눈덩이처럼 커지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이훈 / 민주당 의원> "손실이 커지고 하는 것들이 결국 공기업에 부담이 오고 궁극적으로 정부, 국민에게 부담이 온다는 얘기거든요. 더이상 오래 끌지 않고 이런 한계 기업들은 과감하게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만성 적자의 늪에 빠져 자체적인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운 곳들이 많은 만큼, 근본적인 관리·감독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js1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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