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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기상도] 폭풍 속에서도 볕든 기업 vs 강풍에 뒤엉킨 기업

Y-Story명품리포트 맥

[기업기상도] 폭풍 속에서도 볕든 기업 vs 강풍에 뒤엉킨 기업

2020-05-11 10:35:50


[기업기상도] 폭풍 속에서도 볕든 기업 vs 강풍에 뒤엉킨 기업



[앵커]



국내에선 코로나19 사태가 다소 진정돼 생활방역 체제로 전환했지만 아직 세계경제는 코로나 폭풍에 휩싸여있습니다.



많은 기업들이 충격을 받고 있지만 반대로 반전 계기를 잡은 기업들도 있었는데요.



기업기상도로 살펴보시죠.



김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



생활 속 거리두기 체제로 바뀌며 일상이 달라졌습니다. 백화점, 아울렛, 관광지의 붐비는 모습에 경기도 좀 살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생겼는데요. 한 주 맑고 흐린 기업 찾아 기업기상도 출발합니다.



먼저, 현대차그룹입니다. 105층 빌딩 공사 시작합니다.



10조원 넘게 주고 땅 산 지 거의 6년, 건축 허가 신청 5개월 만입니다. 2026년 하반기 준공 목표인데 사업비 3조7,000억원의 대역사죠. 본사 사무실 외에 전시장, 공연장, 호텔, 전망대도 들어섭니다. 27년간 생산유발효과가 200조원대랍니다.



그런데 코로나19 사태로 지난달 해외판매가 70% 격감할 정도로 사정이 나빠 현대차는 투자자 유치해 사업비 조달한답니다. 코로나19 충격이 크면 완공도 늦을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다음은 카카오뱅크입니다. 남들 힘들다던 1분기 석 달에 작년 1년치를 다 벌었습니다.



증자 뒤 영업 확대해 작년 137억원의 연간 첫 순익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올해 1분기 순익이 185억원. 작년 연간보다 더 많습니다. 대출도 늘고 2월엔 증권사와 연계해 주식계좌 신청 서비스 열었는데 '동학개미운동' 덕에 65만개가 신청됐답니다.



이제서야 겨우 대주주 적격 문제 해결된 K뱅크와 대조적인데요. 몸집 불리기 넘어 요새말로 '신박한' 서비스 기대하겠습니다.



이제 흐린 기업입니다.



첫 흐린 기업 SK이노베이션입니다. 지난주 S-오일 이어 1분기에 창사 이래 최대 적자 냈습니다.



석유사업도 힘든데 대규모 환차손 겹쳐 세전손실이 2조원입니다. 영업손실이 1조7,700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7,700억원 넘었습니다. 회사는 석유시장이 6월 이후에나 회복될 것으로 봤습니다. 2분기도 다를 게 없다는 실토입니다.



순차입금이 1분기에 2조원 넘게 늘어 8조원대가 되자 재무구조 악화 우려도 나옵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이 회사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내려 하향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다음은 삼성전자입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20이 안 팔리고 있습니다.



이름이 S10에서 S20로 바로 뛴데서 보듯, 야심작이었는데, 코로나19가 문제였습니다. 미국에서도 부진하고 전작의 60~80% 정도 팔렸답니다. 그러자 통신사 지원금이 최고 35만원 늘었고 인터넷엔 10만원대에 샀단 말까지 올라와 100만원 주고 산 사람들 심란하게 만듭니다.



대신, 고가의 접는폰, 갤럭시Z 플립폰이 3월에만 23만대가 팔려 한 달 새 56% 급증했다네요. 그래도 이익 감소세는 어쩔 수 없지 싶습니다.



이번엔 LG화학입니다. 인도 현지 공장에서 뜻하지 않은 가스 누출 사고가 터졌습니다.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 비사카파트남의 공장에서였습니다. 합성수지 제조용 유독가스인 스타이렌 가스가 보관 탱크에서 유출된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첫날 9명이 숨졌고 수백명이 입원했습니다.



인도는 3월 25일 내려진 전국 봉쇄령으로 공장에 인력이 거의 없어 공장 인력 피해는 없지만 대처도 늦은 게 아닌가 싶습니다.



화학회사들 국내 공장에서도 그간 사고가 있었지만 화학회사에는 폭발과 누출 위험이 숙명적이고 일단 사고가 나면 대형입니다. 만의 하나를 대비하는 자세가 반드시 필요한 이유입니다.



다음은 비은행계 대형 증권사 삼성, 한국투자, 메리츠증권입니다. 요동치는 금융시장 탓에 투자상품 관련 신용 위험이 커졌다는 신용평가사 진단이 나왔습니다.

 

최근 금융시장 급등락으로 기존에 판 주가나 파생상품 연계증권 손실 가능성 커졌죠. 그 손실 위험을 자체 감당하는 비중이 60%가 넘으면 걱정이란 게 나이스신용평가 설명입니다. 여기에 삼성, 한투증권이 해당합니다. 메리츠증권은 부동산 투자 관련 위험 노출이 자본금 대비 많은 점이 지적됐습니다.



투자상품 들 때 참조하셔야겠습니다. 그리고 기업기상도 시청자 여러분, 파는 곳에서 무슨 이야기를 해도, 설사 은행이 판다 해도 투자상품은 전액 손실도 각오하는 상품임을 절대 잊으시면 안됩니다.



진짜 충격은 이제부터라고 하지만 일부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미국의 경제활동 재개를 근거로 경기가 바닥을 쳤다고 합니다. 섣부른 감이 없지 않지만 각국의 방역과 경기 부양책이 잘 결합하면 비관할 일만도 아닐 겁니다. 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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