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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프리즘]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에 다시 멈춰선 한국

Y-Story명품리포트 맥

[뉴스프리즘]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에 다시 멈춰선 한국

2020-05-17 11:06:30


[뉴스프리즘]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에 다시 멈춰선 한국

지난 황금연휴. 이태원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다시 한번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출근 정상화 계획을 수립하던 기업들은 고민에 빠졌고, 학생들의 등교 수업도 혼선을 빚었습니다.

이번주 뉴스 프리즘에서는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의 여파를 살펴보고 이 사태를 어떻게 하면 조기에 수습할 수 있을지 고민해봅니다.

▶ "더 확산하면 큰일난다" 정치권 코로나 대처 올인

이태원 클럽 방문 첫 확진자가 나오고 나흘 뒤.

집권 3주년 대국민 연설을 위해 춘추관에 선 문 대통령은 연설 초반부쯤 이런 말을 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닙니다. 이번 유흥시설 집단감염은, 비록 안정화 단계라고 하더라도, 사람이 밀집하는 밀폐된 공간이라면, 언제 어디서나 유사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경각심을 일깨워 주었습니다."

신규 확진자가 한 자릿수 대를 유지할 때와는 긴장감이 달랐습니다.

이 고비를 확실히 넘겨야 코로나 이후의 세상, 즉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할 수 있다는 문 대통령의 생각이 드러난 대목입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팔을 걷어부쳤습니다.

문재인 정부 후반기 성공을 견인하려면 경제활성화에 또 한 번 제동이 걸려서는 안 되는 상황.

돌이킬 수 없는 지역사회 감염을 막고자 채찍질까지 마다하지 않습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유흥시설을 이용한 분과 지인은 바로 검사장으로 와달라. 그것이 여러분의 임무입니다. 만약 자진해서 안 오면 반드시 찾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한 발 나아가 정부 고위 관계자들은 '원격의료'라는 분야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준비만 잘 하면 코로나 시대 방역과 경제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지 않겠냐는 생각입니다.

다만 이 부분에선 오히려 민주당이 신중합니다.

과잉진료 위험도 있지만 박근혜 정부 시절 원격의료를 강하게 반대해왔던 이력도 무시할 수 없는지라 일단은 지켜보자는 입장입니다.

정치권은 일단 준비된 법안부터 서둘러 처리할 계획입니다.

상견례를 겸해 만난 자리에서 여야 원내대표는 돌아오는 수요일, 20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를 열기로 합의했습니다.

<주호영 /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외환위기 때나 금융위기보다 훨씬 더한 위기고 끝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국민들의 불안이나 어려움이 너무 큰데 이럴수록 국회가 앞장서서 필요한 조치들을 하고…"

일단 마무리 작업까지 마친 고용보험법 개정안과 구직촉진법 개정안 등이 이번 국회 문턱을 넘을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강민경입니다. (kmk@yna.co.kr)

▶ 코로나 재확산 불똥…늦춰지는 기업 정상화

국내 한 IT기업에 근무하는 7년차 직장인 성지혜씨,

2달여간 이어오던 재택근무를 마무리하고 정상근무로 전환을 준비하던중 갑작스레 재택 기간이 연장됐습니다.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재확산 때문입니다.

모바일 오피스로 체제 전환이 가능해 시스템이나 인프라적인 측면에서 그간 업무 진행에 차질은 없었지만, 사무실 출근과 업무환경의 차이는 있습니다.

<성지혜 / 카카오모빌리티 매니저> "저 같은 경우에는 일하는 공간과 생활하는 공간을 나름대로 분리를 해서 하고 있어요. 논의를 통해서 결론을 내야 하는 일은 화상회의보단 대면미팅이 더 효율적인 부분은 있는 것…"

네이버와 카카오 등 주요 IT기업들은 지난 11일로 예정했던 정상근무 체제로의 전환계획을 철회하고, 재택근무 기간을 연장했습니다.

현대차, LG전자 등 주요 기업들이 이태원 방문 직원들의 자진 신고를 권유하고 나선 가운데, 확진자가 발생한 LG유플러스는 지난 15일까지 용산 사옥에 근무하는 전 직원에게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했습니다.

이 건물에서 근무하는 직원 한 명이 이태원 주점을 다녀온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사옥은 폐쇄됐고, 해당건물 근무자 2천여명도 재택근무로 업무를 진행했습니다.

삼성전자 경기도 평택 반도체 증설 공사장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전면 역학조사가 진행되는 등 기업들은 코로나19가 다시금 확산 추세로 바뀔지 우려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영자총연합회의 현황조사 결과 이미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기업 3분의 2 이상은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20%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상황.

코로나19를 염두에 둔 경영환경 조성이 중요해졌습니다.

이미 해외에선 소셜미디어 트위터가 대형 IT 업체 중 처음으로 원하는 직원에 한해 무기한 재택근무를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추광호 / 한경연 경제정책실장> "기업들은 재택근무의 일상화나 다양한 형태의 유연근로제를 검토해 코로나19의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하고 기업경영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를 해야 할 상황입니다."

코로나19 위기 속 위축된 시장 상황에서 기업들의 활로 찾기도 계속 이어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 "고3 개학 연기 더는 없다"…교사도 학생도 불안

고등학교 3학년 등교 수업은 예정대로 오는 20일부터 시작될 전망입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늘고 있고 10대 확진자도 나온 만큼 추가 연기 필요성도 대두됐지만 교육부는 선을 그었습니다.

<박백범 / 교육부 차관> "고3은 여러 가지 일정 때문에도 그렇고, 실제 등교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많음에 따라서 등교를 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실제로 5차례에 걸쳐 미뤄진 등교 개학으로 인해 고3 학사 일정은 빠듯한 상황입니다.

당장 20일 등교가 이뤄지면 고3들은 바로 다음 날인 21일 학력평가를 치러야 하고,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등 두달여 사이에 최대 5번의 시험을 치르게 됩니다.

하지만 학원 강사에서 시작해 학생, 학부모로 이어지는 감염 사례가 잇따르면서 등교 개학에 대한 불안도 커지고 있습니다.

<나혜정 / 전국학부모단체연합 대변인> "너무 불안해서 저희가 아이들을 학교에 보낼 수가 없어요. 확진자가 나올 수도 있는 상황에서 안전이 우선인데…"

고3 학생 당사자들도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자신들이 '실험쥐'냐는 자조섞인 목소리와 함께 고3 등교 강행에 대한 걱정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도 최근 한 방송 토론 프로그램에 출연해 "학부모 우려에 충분히 공감한다"며 수능일 한 달 연기까지도 생각해봐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등교 연기 청원은 이미 20만명 넘는 동의를 얻어 청와대 답변 기준을 충족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각에서는 9월 신학기제 도입을 검토할 필요성도 제기됩니다.

교육 현장에서는 그동안 교육부가 일주일, 2주일 단위의 연기로 땜질식 처방에 급급했다며 예측 가능성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전경원 / 전교조 참교육연구소장> "장기적인 로드맵을 제시해서 예측 가능한 학사일정을 운영하겠다. 또 등교가 가능한 시점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제시하지 못했기 때문에 지금까지 혼란이 누적되고…"

학생들의 건강과 안전이라는 가장 중요한 원칙을 최우선에 두면서 등교방식과 학사운영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 마련 등 중장기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김수강입니다. (kimsoo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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