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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기상도] 먹구름 헤치고 뜬 기업 vs 초여름 한파 맞은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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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기상도] 먹구름 헤치고 뜬 기업 vs 초여름 한파 맞은 기업

2020-05-17 11:12:36


[기업기상도] 먹구름 헤치고 뜬 기업 vs 초여름 한파 맞은 기업

[앵커]

코로나19 사태가 경제에 미치는 충격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돈을 풀고는 있지만 경제지표는 예외 없이 하락하고 있는데요.

이 코로나 먹구름 속에서 한 주간 돋보였던 기업, 또 힘들었던 기업들, 기업기상도로 살펴보시죠.

김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

수출은 반토막 났고 일자리 상황은 21년여 만에 최악이었습니다.

예상은 했습니다만 앞으로도 상당 기간 이런 충격 딛고 버텨야 하는데요.

한 주 맑고 흐린 기업 찾아 기업기상도 출발합니다.

먼저, 게임회사 엔씨소프트, 간편결제회사 NHN입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비대면 경제' 확산에 실적 대박났습니다.

모바일 게임 '리니지2M'이 '집콕'과 결합해 1분기 매출이 7,300억원대, 영업이익이 2,400억원대, 1년 전의 각각 2배, 3배가 됐습니다.

간편결제와 게임을 함께 하는 또 다른 '집콕 수혜주'NHN은 영업이익이 30% 넘게 늘었습니다.

게임사라고 다 잘된 건 아닙니다만 어쨌든 간편결제, 게임산업이 뜻하지 않은 코로나19 수혜주로 떠오른 건 사실입니다.

다음은 8개 전업 신용카드사입니다.

위축됐던 소비가 온라인 중심으로 좀 나아지고 긴급재난지원금으로 반전기회까지 잡았습니다.

4월 카드 사용액이 54조원대로 1년 전보다 2.9% 줄었습니다.

여전히 안좋지만 감소율이 6.7%에 달했던 3월보다 나아진 겁니다.

주목할 점은 온라인 사용액이 9조8,000억원으로 3월보다 21% 넘게 늘어난 점입니다.

여기도 '집콕 수혜주'란 이야기입니다.

긴급재난지원금 14조원도 풀렸습니다.

많은 부분이 카드로 나갑니다.

금융당국은 '마케팅 자제령' 내렸지만 수수료는 떨어집니다.

이제 흐린 기업입니다.

첫 흐린 기업 신라젠입니다.

불공정 거래 들통나 대표 구속되고 거래소는 상장폐지를 논의할지 곧 결정합니다.

항암제 후보물질 '펙사벡' 작년 임상 중단돼 신라젠 주가가 폭락했죠.

당시 임원, 주요주주들은 어떻게 그 전에 비싸게 주식 팔았을까 의문이었는데 검찰이 내부정보 이용한 거래라며 문은상 대표 구속했습니다.

전 감사, 전 대표도 기소상태죠.

확정판결 봐야겠지만 의혹이 사실에 가깝다는 이야기입니다.

문 대표는 자기 돈 없이 지분 부당 취득했다는 의혹도 받습니다.

미개발 신기술주 투자할 때는 대표와 주요 주주들 동향을 잘 봐야합니다.

이번엔 신세계, 이마트, 현대백화점 등등 주요 유통기업입니다.

예상했던 대로 1분기 실적…그야말로 '참사'였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손님 사라지고 걸핏하면 문 닫더니 1분기 성적표에 그대로 반영됐습니다.

신세계는 영업이익 97%가 사라졌구요.

이마트 이익감소폭도 35%나 됩니다.

현대백화점도 80% 넘게 이익 급감했습니다.

다른 백화점, 마트나 면세점들 충격도 엄청날 겁니다.

이 와중에 곧 값 올릴 명품백 산다고 개점 전부터 줄서는 모습이 이채롭네요.

다음은 네이버, 카카오 보시죠.

불법영상 잡겠다는 취지는 좋은데 정부 대신 검열관 노릇하게 생겼습니다.

불법 촬영물 방지 의무를 인터넷 사업자에 부과하는 일명 'n번방 방지법' 때문입니다.

이렇게 하자면 밴드, 카카오톡, 카페 등을 네이버, 카카오가 들여다보는 수밖에 없겠죠.

문제는 사생활, 통신 비밀 보호에 저촉되는 것은 물론, 돈은 더 들고 손님은 줄고 일 생기면 책임까지 져야 한다는 점입니다.

인터넷기업들은 당국에 이런 우려를 전달했습니다.

사실 n번방 사태는 수사규제기관 접근 어려운 외국 메신저에서 일어났구요.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더 큽니다.

마지막은 YG엔터테인먼트입니다.

작년부터 이어진 사태로 실적도 나쁜데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소속가수의 클럽행까지 불거졌습니다.

연예기업도 코로나19 사태로 힘듭니다.

음반, 음원 장사는 되지만 공연, 행사 다 끊겼으니까요.

작년부터 소속연예인, 대표 관련 악재 많은 YG가 좀 더 힘듭니다.

이익 낸 경쟁사와 달리, 21억원 손실 났습니다.

시장 기대에도 많이 못 미칩니다.

여기에 소속가수 송민호가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클럽에서 공연한 사실 드러나 뒤늦게 사과했습니다.

아직 넘어야 할 산이 좀 남은 것 같습니다.

"정말 잔인한 바이러스다." 클럽발 감염사태에 방역사령관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한 말입니다.

나뿐 아니라 가장 가까운 가족, 친구까지 위협하는 점을 지적한 건데요.

주의하고 사는 사람의 생계까지 위협하기에 더 잔인하다는 게 저희 기상도 생각입니다.

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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