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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기상도] 코로나 폭우 멈춘 기업 vs 돌풍에 맥 못춘 기업

Y-Story명품리포트 맥

[기업기상도] 코로나 폭우 멈춘 기업 vs 돌풍에 맥 못춘 기업

2020-06-14 09:44:06



[앵커]



벌써 폭염 경보가 내려지는 여름입니다.
코로나19 사태는 종식 기미를 보이지 않지만 이 불황을 뚫고 나가려는 기업들의 움직임은 본격화하고 있는데요.
코로나 불황 속에서 호재와 악재를 만난 기업들, 기업기상도로 살펴보시죠.
김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
세계은행이 2차 대전 이후 최악의 불황을 전망했습니다. 모두가 두렵습니다만 이겨낼 수 있습니다. 영화 '명량'의 대사처럼 '두려움을 용기로 바꿀 수만 있다면'요. 그러면 이번 주 기업기상도 출발합니다.
먼저 마스크업체 웰킵스입니다. 여름용 얇은 마스크 없어서 못 팔고 있습니다.
지난 5일 이 회사 온라인몰에서 여름용 얇은 마스크 판매가 시작됐습니다. 물량은 20만 장인데 몰려든 사람이 최대 780만 명이나 돼 사이트 다운되고 품절됐죠. 판매 재개 첫날엔 20분 만에 동났습니다.
보건용 마스크 수요 주춤하자 이번엔 얇은 마스크가 불티나게 팔립니다. 소비자들은 힘들지만 분명 대박은 대박인 셈입니다.
다음은 카드업계입니다. 소비 위축에 시름하더니 재난지원금 덕에 개인 카드 사용액이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3, 4월엔 1년 전보다 4% 이상 줄었던 신용카드 개인 사용액이 5월 45조원대로 2.3% 늘었습니다. '집콕 경제'로 온라인 사용액이 20% 넘게 늘었고요. 오프라인도 1년 전보다는 2% 줄었지만 3, 4월보다는 4조원 넘게 늘었습니다. 재난지원금이 수훈갑입니다.
소상공인, 카드사 다 도움됐으니 잘된 일인데, 계도와 단속에도 재난지원금 카드 안받고 웃돈 달란 이야기 계속 나오는 것 보면 모두 어렵지는 않은가 봅니다.
이제 흐린 기업입니다.
첫 흐린 기업 아시아나항공, 이스타항공입니다. 주인 바꿔 재기 노렸는데 코로나 탓에 계획이 꼬이고 있습니다.
아시아나 인수계약자 HDC그룹이 드디어 말문 열었습니다. 적자에, 빚 늘어 사정 달라졌으니 산업은행 보고 협상 다시 하잡니다. 값 대폭 깎자는 거죠. 이스타항공은 밀린 급여가 문제입니다. 인수 계약한 제주항공이 낼 돈에서 급여 빼고 주자는 말까지 있는데 가능성이 낮습니다.
재협상은 기싸움이 만만찮을 듯합니다. HDC가 아시아나 포기할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자칫 항공산업 구조조정이 다 틀어질 수도 있습니다.
다음은 포스코입니다. 투자귀재 워런 버핏이 인정한 세계 최고 철강사도 코로나 사태에 창사 이래 첫 유급 휴업 들어갑니다.
지난주 현대제철 전기로 중단 소식 전해드렸죠. 이번엔 철강업계 맏형 포스코가 포항, 광양 일부 설비 멈추고 직원들 급여 70%만 주고 휴업합니다. 자동차, 건설할 것 없이 다 멈췄는데 거기에 물건 대는 철강이 좋을 리 없습니다.
6월 9일은 1973년 포스코 첫 고로의 쇳물 생산을 기념하는 '철의 날'인데, 휴업 소식이 하루 전인 8일 나왔고 '철의 날' 기념식은 20년 만에 취소됐습니다. 철강업계의 심리적 충격이 큽니다.
이번엔 하나은행입니다.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상품 DLF 문제로 거액 과징금에 징계받았는데 또 일 벌어졌습니다.
DLF 든 고객들 금융거래정보를 하나은행이 법무법인에 고객 동의없이 넘긴 겁니다. DLF 판 직원들 법률 상담 지원 위한 것이고 외부유출 없었다는 하나은행 해명에도 금융위원회는 금융실명법 위반으로 봤고 금융감독원은 제재 착수했습니다.
요새 금감원과 금융그룹들 사이가 안 좋은데요. 하나금융만 해도 회장 연임, 채용 비리 논란으로 갈등 겪더니 DLF 문제도 커지고 있습니다. 하나은행은 아예 징계, 과징금 취소하라고 소송도 걸었습니다.
마지막은 롯데월드입니다. 안 그래도 손님 없는데 코로나 의심 환자 학생 다녀가 하루 반 문 닫고 방역까지 해야 했습니다.
다행히 이 학생이 마스크를 잘 써서 함께 있던 이용객 포함해 접촉자 700여 명 다 음성 나왔지만 파장은 컸습니다. 롯데월드는 7일 낮 문 닫은 뒤 영업 쉬며 다섯 번 방역했고요. 이 학생 학교 포함해 인근 14개 학교가 등교 중단했습니다.
그런데, 결과가 어이없었습니다. 이 학생이 양성 판정 뒤, 두 번 더 음성 나와 결국 당국이 판정 보류하고 접촉자 자가격리 해제한 겁니다. 손실이 이만저만이 아닌 셈입니다.
수억원짜리 수입차 회삿돈으로 사 자가용으로 쓴 기업주들이 국세청에 들통났죠. 사실 최고급 수입차 다수는 법인 명의고 탈세 훨씬 많습니다. 이런 파렴치범 찾아내는 게 '공정' 원칙 세우는 것이자 나라 곳간에 보탬되는 일입니다.
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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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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