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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프리즘] 우려되는 코로나 3차유행…백신·치료제 희소식은 언제쯤?

Y-Story명품리포트 맥

[뉴스프리즘] 우려되는 코로나 3차유행…백신·치료제 희소식은 언제쯤?

2020-11-22 10:14:18


[뉴스프리즘] 우려되는 코로나 3차유행…백신·치료제 희소식은 언제쯤?


코로나19가 일상생활의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정부가 '3차 유행' 사실을 확인하면서 현행 거리두기 1.5단계를 2단계로 격상하는 방안까지 열어둘 정도로 재확산세가 심각한데요.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되기 전까지는 코로나 사태의 종식은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이번 주 뉴스프리즘에서는 일상화된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는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보고 백신과 치료제 개발은 과연 어느 단계까지 왔는지 국내외 상황을 모두 짚어보겠습니다.


▶ 다시 1.5단계…일상화된 코로나19로 곳곳 신음


앙상한 나뭇가지 사이로 겨울바람이 몰아칩니다.


잠시 주춤해지는 듯했던 코로나19는 찬바람을 타고 다시 확산세입니다.


거리두기는 1.5단계로 격상됐습니다.


경제와 방역 사이 무게추가 방역에 기우는 건 이해해도 상황이 야속한 건 어쩔 수 없습니다.


<황석춘 / 아이리스플라워 사장> "코로나가 잠잠해져서 매출이 약간 오르나 싶더니 이번에 또 코로나가 격상돼서 지난주부터 손님들이 많이 줄었습니다."


당장의 매출도 매출이지만, 앞으로가 더 문제입니다.


가장 힘이 드는 건 역시 기약 없는 기다림입니다.


<강병협 / 불굴의떡볶이 사장> "어두운 터널 안에 있는데 터널의 끝이 안 보이는 느낌? 봄에는 여름이면 되겠지, 가을이면 되겠지 했는데 겨울이 되고 있잖아요."


같은 골목을 22년째 지킨 이 식당은 점심 내내 휑했습니다.


옆집도, 앞집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손 놓고 바라만 보고 있을 수 없는 자영업자들은 손에 조리도구 대신 소독약 분무기를 들었습니다.


<김성구 / 쌈밥집 초당 사장> "이 위기를 극복하고자 여기 계신 사장님들하고 시간을 내서 틈만 나는 대로 방역을 하고 있습니다."


다시 못 올 대학 첫해를 코로나19와 함께 보낸 새내기들은 캠퍼스 대신 거리에서 시간을 보냅니다.


<유수빈·허재범 / 대학교 1학년> "대학생 1~2학년 때가 제일 많이 놀 때인데 딱 그때 행사들이 다 취소되고 축제도 못 하니까…"


학교에 나오기만 해도 좋은 중학생들은 거리두기 격상에 한동안 다시 친구들 얼굴을 보지 못할까 봐 근심입니다.


<이기섭·박우솔 / 창천중학교 1학년> "친구들이랑 금방 친해질 줄 알았는데 1.5단계가 되면 학교에 못 나올 것 같아서 사이가 멀어질 것 같아 걱정됩니다."


수능을 코앞에 둔 수험생들도 비상입니다.


어수선한 올 한해 생각만큼 공부를 못 한 것 같아 초조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남현식 / 재수생> "수능 2주밖에 안 남았는데 코로나 때문에 다른 해보다는 힘든 해였을 것 같기도 하고…"


<황가희 / 종로학원 강사> "외출도 자제하고 친구들 만나는 것도 자제하고 해서 확진자 안 생기게끔 해서 시험 무사히 치렀으면 좋겠습니다."


계절을 돌아 다시 겨울이 오도록 코로나19 사태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입니다.


백신이든 치료제든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는 소식에 잠시 희망을 가져보지만, 기약 없는 기다림에 지쳐가는 모습입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zizou@yna.co.kr)


▶ 코로나19 종식 꿈 다가설까…백신·치료제 개발 총력전


지난달 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국내 바이오기업인 셀트리온을 직접 찾았습니다.


코로나19 항체치료제 개발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섭니다.


공장을 둘러본 뒤 이낙연 대표는 코로나19 조기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달 18일)> "우리는 코로나19 방역 모범 국가라는 세계적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조기에 광범한 진단을 할 수 있었던 데서 출발했습니다. 이제 우리는 조기 광범 치료에 도전…"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치료제와 백신에 대한 간절함은 더 커졌고, 정치권도 그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상황.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 환자 수가 적자, 민주당 지도부는 코로나19에 걸리면 임상 시험에 직접 나서겠다고 서명했습니다.


당내에서 그 움직임은 점차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 17일)> "제가 14~15년 전 장기기증에 서명했을 때보다 훨씬 더 실감이 납니다. 하루라도 빨리 치료제가 개발되고…"


빠른 치료제 개발을 위해 정치권이 앞장서 힘을 보태겠다는 의미입니다.


<전혜숙 / 민주당 국난극복 K-뉴딜위원회 공동위원장> "임상시험 환자 수가 부족해서 줄기세포 치료제 같은 경우는 임상을 몇 개를 못해서 빛을 못 보고 있고요. 혈장 치료제 같은 경우도 임상을 제대로 구하지 못하고요."


물론 임상시험 참여는 가볍게 결정할 문제가 아닙니다.


전문가들은 공공의 목적을 위해 적극 참여 의사를 밝히는 정치권에 감사의 뜻을 표하면서, 의료적으로 조건이 맞아야 하고, 본인의 의사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최재욱 / 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예기치 못한 건강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참여 의사를 가지신다고 하더라도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의료기관과 의료전문가와 상의해서…"


해외에서 백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소식들이 줄 잇는 가운데, 야당은 정부의 백신 확보 대책이 잘 이뤄지고 있는지 되묻고 있습니다.


다시 확진자 수가 늘면서 위기감이 스며들었는데, 백신에 관해 소극적이고 느리게 대응하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주호영 원내대표 역시 "대응이 안이하다"고 비판한 바 있습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지난 12일)> "백신 확보에 대한 대책을 여러 차례 강조했습니다만 이때는 외면을 하다가 주요국들 모두 선구매를 했는데 우리만 구매가 어렵게 됐습니다. 선납금을 내고 돈 싸 들고 줄을 서도 모자랄 판에…"


백신과 치료제 모두 생산뿐 아니라 안정성 확인을 위한 여러 과정이 남아있는데, 이에 대한 정치권의 목소리는 앞으로 더 커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장보경입니다. (jangbo@yna.co.kr)


▶ 해외 백신 성공 잇따라…국내 접종은 언제쯤?


임상 3상의 최종 결과에서 95%의 코로나19 예방 효과를 보인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백신.


해당 백신은 다음 달 중순쯤 미국 식품의약국의 긴급사용 승인을 앞두고 있습니다.


화이자뿐 아니라 모더나 백신도 임상 3상에서 좋은 효과를 보이는 등 올해 안에 각국의 글로벌 제약사들이 백신을 앞다퉈 내놓을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 


연말이나 내년 봄 안에 미국을 시작으로 접종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천은미 /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굉장히 긍정적으로 보고요. 이번 겨울에 안 나오지 않을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 나오더라도 40~50% 유효율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95%라는 건 홍역 백신 정도거든요. 평생 면역이 가는 굉장히 놀라운 효과가 있어서…"


문제는 국내엔 언제쯤 들어올 수 있느냐는 겁니다. 


화이자 백신의 경우, 자국인 미국에 39달러, 우리 돈으로 4만7,000원에 유통되고, 다른 나라에는 이보다 더 비싸게 공급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리 정부는 해외 백신 3,000만 명분을 국내로 들여오기 위해 코백스 국제기구에 1,700여억 원을 선입금해 1,000만 명분을 확보했고, 나머지 2,000만 명분은 해외 개별기업들과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달 안에 우선 접종 우선순위를 선정해, 내년 초겨울 전엔 접종에 들어가겠다는 계획입니다. 


전문가들은 충분한 양의 백신을 보다 적극적으로 확보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천은미 /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선구매를 해외에서 많이 하는 이유가 어떤 백신이 유효한지 초기엔 모르지 않습니까. 그런 경우에 나중에 구매를 하게 되면 효과가 좋은 백신은 당연히 여러 나라에서 많이 구매를 하다 보니까 우리가 부족할 수 있으니까 지금이라도 적극적으로…"


국내에 들여올 때 필요한 유통체계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화이자 백신을 예로 들면, 유통 과정에서 영하 70도를 유지해야 하는 까다로운 기준이 있기 때문입니다. 


<박민선 /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국내 중요한 백신이 들어온다고 하더라도 보관 방법이나 그 효과를 지속시키기 위해서 유지해야 될 것들이 아직은 도입되지 않은 상태기 때문에, 그런 유통 과정에 있어서의 안전성, 유효성을 어떻게 잘 지킬 수 있느냐…."


이와 함께 아직 초기 단계지만 국내 업체들이 개발 중인 백신에 대해서도,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대비해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진우입니다. (jin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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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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