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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기상도] '독무대' 만든 기업 vs 바람에 흔들리는 기업

Y-Story명품리포트 맥

[기업기상도] '독무대' 만든 기업 vs 바람에 흔들리는 기업

2019-09-22 09:00:17

[기업기상도] '독무대' 만든 기업 vs 바람에 흔들리는 기업
[명품리포트 맥]

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

옛 문인들은 봄이 와도 봄 같지 못한 상황을 '춘래불사춘'이라 했습니다.

그러면 결실의 가을에 결실 적은 경제는 '추래불사추'라고 해야 할 듯한데요.

그러면 한 주 사정 좋고 나쁜 기업 찾아 기업기상도 출발합니다.

먼저, 삼성전자입니다.

세계 첫 출시 폴더블폰 갤럭시폴드 두 번째 물량도 출시와 동시에 매진됐습니다.

1차 3,000대에 이어 1만대쯤 풀었는데요.

자급제용은 15분 만에, 통신사 판매분도 당일 오전 다 팔렸습니다.

240만원짜리가 외국 온라인엔 최고 500만원에 올라올 정도입니다.

중국 화웨이도 출시한다지만 하드웨어도 뒤지는데 미국 제재로 구글의 각종 기능 못써 힘들 것 같습니다.

반도체도 아직 회복은 아니지만 3분기 세계 D램 점유율이 47%로 더 오를 것 같답니다.

정말 이나 저나 믿을 건 기술뿐이네요.

다음은 대우건설입니다.

5조원짜리 거대 플랜트공사를 주사업자 자격으로 따내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나이지리아의 액화석유가스 플랜트인데요.

이탈리아, 일본 기업과 함께 수주했습니다.

대우 지분이 최대 2조원쯤입니다.

투자의향서 체결됐고 연내 본계약도 이뤄집니다.

여기를 시작으로 인도네시아, 모잠비크, 러시아 플랜트 수주도 추진 중이란 소식입니다.

말을 잘 안 해 그렇지 그간 이런 공사 따내도 한국 기업은 주사업자가 아니었는데요.

이 공사는 기본설계까지 맡는 원청사업자 자격이라 더 돋보입니다.

이제 흐린 기업입니다.

SK이노베이션부터 보시죠.

LG화학과 배터리 전쟁 중인 이곳을 경찰이 압수수색했습니다.

LG화학이 5월 산업기술유출방지법 위반으로 SK이노베이션 고소했는데, 지난 17일 경찰이 마침내 SK이노베이션 본사와 대덕연구소를 뒤졌습니다.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으로 이직하며 기술 유출했다는 직원의 메신저까지 공개하며 맹공했고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 직원들이 엄청 몰려와 뽑았지 기술 빼내려고 누구 뽑은 거 아니라고 맞섰습니다.

두 회사 CEO도 만났지만 평행선이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수사, 소송 끝까지 가면 어느 한쪽은 치명타 입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지금 이럴 때가 아닌데 안타깝습니다.

다음은 LG디스플레이입니다.

일본산 핵심소재 국산화 소식은 좋았는데 실적 나빠 CEO 갑자기 교체되고 희망퇴직 또 합니다.

중국의 저가 공세에 LCD 업황 나빠지자 작년부터 비상경영했지만 상반기도 5,000억원 적자 내며 탈출구 못 찾자 인사철도 아닌데 한상범 부회장이 8년 만에 대표이사 물러났습니다.

임원도 줄이고 작년 이어 생산직 희망퇴직 또 하고 사무직도 검토 중입니다.

증권가에선 LG디스플레이 올해 1조원대 적자 내지만 전략사업 OLED 매출 본격화로 내년엔 흑자 전환 전망합니다.

하지만 거기까지 가는 길이 생각보다 험난합니다.

위기조짐에 비상경영 선언한 곳 또 있습니다.

저비용 항공사 이스타항공입니다.

회사 전반이 악재입니다.

제일 먼저 들여온 최신 기종 보잉 737맥스는 외국서 추락사고 잦아 운항 못 했는데 환율까지 올라 2분기도 수백억 원 적자였습니다.

여기에 일본 불매운동으로 3분기도 큰 충격 예상됩니다.

회사는 승무원 무급휴직 시행할 예정입니다.

최종구 사장은 "이대로 가면 심각한 위협인데 단기간 내 반전 어렵다"고 털어놨습니다.

여기만이 아닙니다.

지금 전 항공업계가 큰 위기입니다.

마지막은 롯데, 신세계, 현대 3대 백화점, 대형마트들입니다.

추석 대목에 한 몫 잡기는 커녕, 고만고만하거나 죽을 쒔습니다.

롯데 4.5%, 신세계 2.3%, 현대 4.2%, 3대 백화점 올해 선물 매출 증가율입니다.

언뜻 봐도 별로인데 모두 작년 절반에서 3분의 1밖에 안 됩니다.

마트는 더해서 이마트는 0.5% 늘었고 롯데는 1.4% 되레 줄었습니다.

추석이 빨라 준비 기간도 짧았는데 태풍에 불경기까지 겹친 탓입니다.

대형마트 부진은 추석 직전 주 의무휴업 영향도 있다는 분석입니다.

반대로, 온라인쇼핑몰은 30% 늘어난 곳도 있는데요.

마트 의무휴업이 골목상권 보호의 최선책인지 고민이 필요합니다.

경제는 버려진 자식 같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의 말이었습니다.

각자 입장에 따라 달리 들릴 수는 있지만 지금 가장 어렵고 가장 돌봐야 할 것이 경제란 것은 분명합니다.

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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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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