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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풍향계] '포스트 조국 정국'…요동치는 여야 대권지형도

Y-Story명품리포트 맥

[여의도 풍향계] '포스트 조국 정국'…요동치는 여야 대권지형도

2019-10-20 09:00:28

[여의도 풍향계] '포스트 조국 정국'…요동치는 여야 대권지형도
[명품리포트 맥]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받아들여졌던 40%대가 무너졌습니다.

대통령의 '지지율' 얘깁니다.

이틀 전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39%로, 취임 후 처음으로 30%대를 기록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지난주 다른 여론조사에선 민주당과 한국당의 지지율 격차가 0.9%포인트로까지 좁혀지기도 하는 등, 소위 '포스트 조국 정국'에서 여의도의 '정치 지형도'가 요동치는 모습입니다.


"저희가 검찰 개혁을 능력 있게 해내고 또 공수처의 신설 등의 이런 핵심적인 개혁 내용들을 관철시켜나간다면 그 지지율의 격차는 다시 벌어질 수 있다…"


"요즘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때문에 여당이 난리가 난 것 같습니다. 갑자기 막 떨어지니까 좀 당황을 하는 것 같아요"

대통령과 정당 지지율뿐만 아니라 '조국 정국' 전후로, '대권 잠룡'들의 지지율도 요동치는 형국입니다.

이달 초 발표된 리얼미터 조사 결과에서, 이낙연 총리는 앞선 조사때와 마찬가지로 선두 자리는 지켰습니다.

하지만, 이 총리에 대한 '대선주자 선호도'는 한 달 전 보다 5%포인트 떨어진 20.2%에 그쳤습니다.

반면,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0.4%포인트 오른 19.9%를 기록하며, 여야 대표 '잠룡' 간 지지율 격차는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습니다.

주목할 점은 여권의 지지율 하락을 촉발한 당사자로 평가받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깜짝 3위에 오른 점입니다.

가족 의혹에 휘말리며 큰 상처를 입은 조 전 장관은 '대권 도전'은 어불성설이라고 수차례 선을 그었지만,


"(조국 인지도는 최고로 높아졌다, 대권 후보로까지 거론되고 있는데…)저는 대권후보는 어불성설이라고 생각합니다. 전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지지층의 '조국 지키기' 효과를 불러오며 여권의 대권판도는 유동성이 더욱 커졌습니다.

대통령도 조 전 장관에 대해 여전히 신뢰를 나타내는 상황이라, 조 전 장관이 대권 주자로 도약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입니다.

일각에선 조 전 장관의 총선 출마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서초동 촛불 집회'를 통해 확인된 '조국 지지 세력'의 결집 효과를 노려볼만하다는 분석입니다.

출마 지역으로는 부산 등지가 거론되는데, 여권 내부에서도 이를 두고 의견이 분분한 상황입니다.

기껏 잠재운 '조국 정국'에서의 망령을 굳이 다시 끄집어 내는게 민주당의 총선 전략에 유리하게 작용하지 않을 것이란 판단과 본격적인 총선 국면으로 접어드는 시점엔 조 전 장관을 둘러싼 검찰 수사가 마무리 될 가능성이 큰 만큼 조 전 장관을 전면에 내세워야 한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는 건데, 조 전 장관의 총선 등판 여부는 검찰개혁 진전 상황과 검찰 수사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조 전 장관의 총선 출마 여부와 함께 이낙연 총리의 '여의도 복귀' 여부도 초미의 관심사 입니다.


"이낙연 총리 거취 문제 관련해서 언론 보도들이 계속 나오는데…"


"언젠가는 사퇴하시겠죠…(내년 총선에는 나오실 것 같아요?)의원님이 더 잘 아시지 않겠습니까?"

'포스트 정국' 정국에서 몸값을 올리고 있는 이 총리, 자타공인 여권의 유력한 대선 후보인 그가, 내년 총선을 대권으로 가는 교두보로 삼을지, 대통령 곁에서 국정수행을 충실히 해나가며 계속해서 인지도를 쌓는 전략을 택할지는 올 연말, 또는 내년 초쯤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야권 잠룡'들의 행보도 가시화하는 모습입니다.

'조국 정국'에서의 '삭발 투쟁'으로 호감도와 인지도를 높인 한국당 황교안 대표, '포스트 조국 정국'에서 보수 통합 등을 향한 행보에 더욱 자신감이 붙은 모습입니다.


"우리 자유 우파, 자유민주 세력들이 하나가 돼야 합니다. 너나 할 것 없이 다 뭉쳐야 합니다. 대화가 필요하면 대화를 해야 하고, 만남이 필요하면 만날 수 있고…"

이 같은 자신감의 배경에는 최근 이른바 '친황' 세력을 중심으로 당 운영을 장악해가고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이란 분석입니다.

'보수통합'이라는 전체 파이를 놓고 봤을 때, 황 대표의 지분이 커지자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도 행동에 나섰습니다.

바른미래당 비당권파를 규합해 신당 창당 행보에 나선 유 의원은 최근 한국당 황 대표와 만날 용의가 있다는 메시지를 발신했습니다.

이는 보수통합에서 한축을 담당해 몸집과 세를 키워보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안철수 전 의원의 '예측불가능한' 행보는 유 의원의 신당창당 구상과 엇갈리고 있습니다.


"안철수 전 대표의 뜻이 중요한 것이니까, 안 전 대표의 뜻을 기다려보죠, 뭐…"

또 다른 야권 '잠룡'으로 분류되는 안철수 전 의원이 내년 총선을 '패싱'할지 여부도 야권의 대권구도 '퍼즐맞추기'에서 중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입니다.

이런 가운데 '포스트 조국 정국'에선 검찰의 패스트트랙 수사에 더욱 속도가 붙는 모습입니다.

검찰의 칼 끝은 현재 당시 상황을 진두지휘했던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에게 향하는 모양새인데, 나 원내대표가 지금의 상황을 극복하고, 당 지도부로서 내년 총선을 승리로 이끈다면, 또 다른 '잠룡'으로 떠오를 수 있다는 관측도 일각에선 나옵니다.

지금까지 여의도풍향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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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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