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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기상도] 흐리다 갠 기업 vs 한겨울 접어든 기업

Y-Story명품리포트 맥

[기업기상도] 흐리다 갠 기업 vs 한겨울 접어든 기업

2019-11-17 09:00:16

[기업기상도] 흐리다 갠 기업 vs 한겨울 접어든 기업
[명품리포트 맥]

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

대중 무역협상 타결도, 수입차에 고율 관세 부과도 할 듯 말 듯, 지금 세계 경제 최대 불확실성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입니다.

이런 장벽을 넘는 것은 우리 기업들의 숙명인데요.

그럼 한주 맑고 흐린 기업 찾아 기업기상도 출발합니다.

먼저 현대산업개발입니다.

아시아나항공 품고 재계 17위로 이륙할 준비 마쳤습니다.

범현대가답게 세게 입찰액 써넣었습니다.

2조 5,000억원 정도요.

현재 건설업 중심 HDC그룹 자산이 10조원 좀 넘는데, 아시아나항공과 자회사 자산이 11조입니다.

몸집 더 큰 회사 품으며 이제 건설, 유통, 호텔 외에 한 업종 추가한 자산 21조원대 종합그룹됩니다.

다만, 아시아나항공이 더 크고 빚은 많아 인수 후 탈 나는 '승자의 저주' 우려하는 목소리 있긴 합니다.

하지만 재무적 투자자 미래에셋대우까지 낀 HDC는 자신하니 한 번 지켜보겠습니다.

이번엔 한국전력입니다.

분기마다 적자 내더니 3분기엔 반전 기회 잡았습니다.

1조 2,000억원대 영업흑자가 난 겁니다.

여름철 성수기에 가정용 요금 좀 낮췄는데도 다행히 적자 벗어났네요.

여기다 미국령 괌에 25년간 2조원대 전력 판매 계약 맺은 소식도 있었는데요.

한전은 조만간 요금 인상계획 통해 구조적 적자요인 들어내려는 중입니다.

3분기는 당연히 흑자인데 역대 3분기 보면 좋은 것 아니란 폄하 견해도 있긴 한더군요.

예년보다 덜 번 주원인이 탈원전인지, 아니면 올해 여름이 덜 더워서인지는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제 흐린 기업입니다.

먼저 금호아시아나그룹입니다.

HDC가 큰 날개 달았다면 아시아나항공 필두로 항공업 다 내주고 재계 60위권으로 추락할 판입니다.

아시아나항공 떨어져 나가면 자산규모가 4조 5,000억원대, 60위 한솔이 5조원 넘으니 60위 밖으로 밀려나는 건 확실합니다.

아시아나항공 팔면 위기는 벗어나겠지만 한 때 대우건설까지 사들여 재계 7위까지 올랐던 이 회사, 결국 건설과 고속버스만 남게 됩니다.

13년 전 대우건설 인수란 과욕에서 시작된 금호의 위기, 결국 다 토해내고 그룹 재건하려다 타이어까지 내주더니 이젠 날개도 접네요.

안타깝습니다.

이번엔 롯데쇼핑입니다.

온라인의 공세에 일본 불매 겹쳐 3분기 실적이 시장 쇼크 수준이었습니다.

3분기 영업이익이 56% 급감했고 3분기까지 누적 매출마저 줄었습니다.

온라인 쇼핑몰들의 가공할 확장 공세로 마트가 부진했던 게 큰 원인이었습니다.

여기에 백화점 실적도 별로였고 하이마트에 불매운동 타깃 된 유니클로까지 실적 악화에 한 몫 했습니다.

목표주가를 내린 증권사들도 속출했습니다.

일각에선 이번 부진을 일회성으로 보던데 과연 그럴지는 4분기 실적과 롯데그룹 사장단 인사 보면 알겠죠?

다음은 상상인그룹입니다.

당국으로부터 이런저런 의심받더니 끝내 검찰의 압수수색으로 충격이 현실화했습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의 중요한 축 WFM 대출 건으로 입방아에 올랐고 지난달엔 금융위원장이 WFM 주가 조작 조사하고 있다더니 드디어 수사가 시작된 것 같습니다.

검찰은 금융위, 금융감독원의 고발 건이라고 했는데, 언급되는 사안이 만만찮아 어디까지 번질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앞서 금감원은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도 저축은행법 위반으로 징계했는데요.

이 회사, 검찰과 금융당국 협공에 사면초가네요.

마지막은 홈앤쇼핑입니다.

경찰 수사로 횡령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참 바람 잘 날 없는 회사입니다.

과거 신사옥 건설사 선정 의혹도 있었고 전 대표는 채용비리로 기소됐죠.

상반기엔 임기 남은 임원진 교체 시도로 논란이 있었는데요.

이번 수사는 시회공헌기금 횡령 의혹으로 전해집니다.

별도로 콜센터 위장취업과 운영비 유용 혐의도 제기됩니다.

중소기업 돕자고 만든 회사가 왜 이런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정부 차원에서 지배구조부터 운영방식까지 대대적 수술해야 한다는 목소리 커지는 점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경제에서 40대는 중고급 관리자나 숙련된 전문가죠.

그런데 이 40대 일자리가 자꾸 줄어듭니다.

경제의 허리가 가늘어지는 겁니다.

40대는 자녀들도 한창 키울 때죠.

이 사회의 기회 사다리 보존과도 직결되는 겁니다.

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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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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