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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프리즘]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에 전국이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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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프리즘]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에 전국이 비상

2020-02-02 20:40:40



[뉴스프리즘]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에 전국이 비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불안감이 확산하면서 외출도 꺼려지는 요즘입니다.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데요.

세계보건기구 WHO가 국제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등 사태 장기화 조짐도 보입니다.

이번주 뉴스 프리즘에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바꿔놓은 우리의 일상을 되돌아보고, 감염병의 확산을 조기에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짚어봅니다.

▶ 정부 신종코로나 차단 총력…"방역 범위 넓혀야"

보건소 입구에 마스크가 담긴 박스가 쌓여 있습니다.

중국을 방문한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의심 증상이 있다면 보건소 옆에 마련된 선별진료실로 와달라는 안내문구도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하면서 뒤바뀐 서울 자치구 보건소의 모습입니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보건소는 모두 선별진료소로 운영되며 의심 증상을 호소하는 시민들을 진료해 일반 감기 환자인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의심 환자인지를 가려냅니다.

<선별진료소 근무자> "(보건소 찾는 분들과) 겹치면 안 되죠. 격리해서 여기서 먼저 확인했고, 진료소가 격리된 곳이 있어요."

3번째 확진자가 활동했다는 서울 강남구는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의심 증상을 보이는 분들이 1차적으로 진료를 받는 음압진료실입니다.

의심증상자와 외부를 이렇게 차단해서 혹시나 모를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는 시설입니다.

음압진료실은 내부 압력을 낮추고 공기를 빨아들여 바이러스가 섞인 공기가 바깥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게 합니다.

대학 병원의 모습도 바뀌었습니다.

입구에서부터 방문객들의 체온을 확인합니다.

이렇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차단에 정부와 민간이 힘을 쏟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방역의 범위를 지금보다 더 넓힐 필요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김우주 /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증상이 시작되고 확진될 때까지의 동선을 찾아서 접촉자를 추적하는 (현재) 방역 방법의 범위를 확대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서 증상 시작 이틀 전부터 전염력이 있다면 증상 시작 이틀 전에 동선도 찾아서 접촉자를 추적해야 합니다."

의료계는 국가와 민간, 국민의 협력으로 위기를 극복해야 하는 시기라고 강조했습니다.

<박종혁 / 대한의사협회 대변인> "(의심 환자가) 일선 의료기관으로 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거기서 혹시 놓칠 수 있는 환자들을 선별진료소로 보낼 수 있는 시스템이…"

문재인 대통령도 과할 정도의 방역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한 만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한 정부의 '지나친 노력'이 이어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intense@yna.co.kr)

▶ '마스크로 가렸지만' 신종 코로나 불안불안

거리는 온통 마스크를 쓴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표정은 보이지 않지만, 마스크 위 눈빛에서는 대체로 불안감이 느껴집니다.

<황이순 / 경기도 수원시> "일단 살균한다는 그런 의미에서 제 몸을 깨끗이 해요. 그래서 그러는(걱정 안 하는) 것 같은데요. 너무 자만하는 건가요?"

아이와 함께 산책 나온 엄마 눈에는 동네가 허전하기 이를 데 없어 보입니다.

<이지혜 /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이 동네에도 원래 애기들 많이 사는 동네인데 공원에도 그렇고 애기 엄마들이 밖에 안 나오는 것 같아요."

마스크와 손 소독제는 품귀현상이 벌어집니다.

동네 병원으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문의 전화가 쇄도합니다.

가장 불안한 사람들은 역시 사람 몰리는 다중 이용시설 직원들입니다.

<이정화 / 복권 가판점주> "로또를 팔다 보니까 하루에 500명 이상 사람들 상대하다 보니까 조심하라고 집에서도, 나를 위해서도 조심해야 한다고 해서…"

중국인들이 많은 곳이라면 걱정은 더 커지는 모양새입니다.

<김용순 / 대형마트 직원> "중국 고객들도 많으세요. 안 그래도 그 부분을 염려를 하고요."

<김윤경 / 서울 양화중학교> "원래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하는데 요즘에는 중국인들 관광도 많고 지하상가 같은데 패키지로 여행 많이 와서 걸어다니고 있어요."

공항이나 항만이 대표적입니다.

검역, 방역은 물론이고, 매일 고강도의 소독이 이뤄지지만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김진우 / 버스기사> "바이러스 때문에 중국인들 들어오는 첫 관문(인천항)이기 때문에 많이 태우고 하는데, 걱정이 많아요."

눈에 보이지도 손에 잡히지도 않는다는 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가장 무서운 점입니다.

공포는 곧 혐오로 바뀌어 엉뚱한 사람들의 가슴에 상처를 남기기도 합니다.

일부 가게는 아예 중국 국적의 손님을 받지 않는다는 안내문을 문 밖에 써붙였습니다.

중국 동포들이 많은 서울 대림동도 속이 상합니다.

불편한 시선을 씻으려 더 조심하려는 모습입니다.

<현장음> "(또 오셨네요.) 마스크 꼭 쓰세요. (네. 알겠습니다. 몇 개 더 주세요.)"

마스크 뒤 우리 얼굴이 불안을 넘어 경계와 혐오의 표정으로 바뀌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zizou@yna.co.kr)

▶ 정치권도 비상…법 개정 등 검역체계 전반 손봐야

<이해찬 / 민주당 대표(지난달 29일)> "국가의 최우선 의무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는 것이며, 아무리 강하게 대응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황교안 / 한국당 대표(지난달 29일)> "자유한국당도 대응책 마련과 입법적 대응에 적극 나설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공포가 급속도로 퍼지자 정치권은 일제히 총력 대응 모드에 들어갔습니다.

보건복지위원회 회의를 열고 정부를 상대로 긴급 현안질의를 하는 한편, 입법 조치에도 발 벗고 나섰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검역법 개정안을 처리하기 위해 2월 임시국회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당 기동민 의원이 발의한 이 개정안은 감염병 위험도에 따라 검역관리지역을 탄력적으로 지정하고, 선박과 화물 중심의 규정을 항공기와 입국객 중심으로 바꾸는 게 핵심입니다.

<이인영 / 민주당 원내대표(지난달 29일)> "정부의 총력 대응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법사위에 계류된 검역법 개정안도 신속히 통과하도록 협의하겠습니다."

자유한국당에서는 국민적 공포감을 해소하기 위해 중국 우한 지역 경유자나 중국인 입국을 막자는 강경책도 나왔습니다.

네 번째 확진자가 나온 경기도 평택이 지역구인 한국당 원유철 의원은 우한을 경유한 외국인 입국을 막는 법안을 발의했습니다.

<원유철 / 한국당 의원 (지난달 29일)> "우한 후베이성 등 감염병 창궐 지역을 직접 또는 경유해 입국하는 외국인에 대해 입국 정지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검역법 일부 개정 법률안을 오늘 발의할 것입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기존 감염병 방역 체계와 시설을 포함해 검역 체계 전반을 손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올해 1월 기준으로 20대 국회에서 발의된 검역법 개정안은 모두 7건으로, 이 중 3건은 여전히 상임위원회 심사 단계입니다.

검역 대상을 단순 화물에서 컨테이너 내부까지 확대해 검역을 강화하거나, 오염지역 체류자 입국시 신고 절차를 강화하는 내용 등이 담겼습니다.

이처럼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한 법안이 여러 건 발의돼있지만, 정쟁에 치여 뒷전으로 밀려있는 게 현실입니다.

관련법이 계류돼 있는 동안 메르스 사태에 이어 또다시 감염병 공포가 퍼진 상황.

뒷북 대응을 반복하기보다는 선제적 입법을 통해 국민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일하는 국회'가 절실하다는 지적입니다.

연합뉴스TV 구하림입니다. (halimk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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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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