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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기상도] 신춘 '대박' 맞은 기업 vs 늦겨울 폭설 맞은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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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기상도] 신춘 '대박' 맞은 기업 vs 늦겨울 폭설 맞은 기업

2020-02-16 11:20:08



[앵커] 




코로나19의 기세가 조금 꺾인 듯 하지만 여전히 안심할 수 없는 한 주였습니다. 




사태가 길어질수록 경기 위축도 큰 걱정이 아닐 수 없는데요. 한 주간 호재 넘쳤던 기업, 반대로 악재에 시달렸던 기업들, 기업기상도로 살펴보시죠.




김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




코로나19가 중국에 이어 한국의 경제성장률도 끌어내릴 것이다, 병만큼이나 '불황 감염'이 걱정거리입니다. 대통령도 경제부총리도 정상적 경제활동 독려했지만 불안감 못 떨친 한 주. 기업소식 살펴보러 기업기상도 출발합니다.




먼저 CJ ENM, 바른손ENA입니다. 영화 '기생충'이 또 '초대박' 터뜨렸습니다. 




92년 미국 아카데미 사상 처음으로 비영어 영화가 작품상 포함해, 상 네 개 거머쥐었습니다.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으로 이미 세계 걸작 반열 오르더니 비영어 영화로는 전인미답의 5억 달러 수입 전망됩니다. 제작사 바른손ENA, 배급사 CJ ENM 진짜 대박났습니다.




주가도 수직 상승했습니다. 하나 더 있습니다. 극 중 '짜파구리' 전 세계 알린 농심인데요. 전 세계 TV광고한 것보다 몇배인지 추산도 안되는 광고한 셈입니다.




이번엔 신한, KB, 하나, 우리 4대 금융지주사입니다. 힘들다 힘들다 그러더니 작년 순익이 역대급입니다.




네 회사 순익이 무려 11조원. 재작년보다도 거의 5% 늘었습니다. 신한, KB는 3조 넘어 역대 최대입니다. 금리 낮아지고 주택대출 규제받고 미중 분쟁에 경제 위축돼도 이자이익 더 늘고 수수료 수입 증가한 덕입니다.




거꾸로 보면 내줄 이자 왕창 내리고 받을 이자 덜 내리고 우리, 하나은행 DLF사태서 보듯, 수수료 수입에 물불 안가리다 파문까지 일으킨 결과죠. 조용병, 윤종규, 김정태, 손태승 네 분 회장님들 올해 전략 지켜보겠습니다.




이제 흐린 기업입니다.




지금 가장 짙은 먹구름 낀 항공업계입니다. 일본, 중국 이어 정부의 여행 최소화 권고로 동남아노선까지 줄줄이 중단이나 감편돼 진짜 생존위기입니다.




제주, 이스타. 진에어, 에어서울 등등 저비용 항공사들은 중국, 동남아가 전부죠. 그런데 코로나19 사태로 노선 다 멈추고 줄었습니다. 대형사 대한항공, 아시아나도 운항 대거 줄어 비틀거립니다. 임원 임금 30% 반납한 곳도 있고 무급휴직은 대부분 실시합니다. 




쓰러지는 곳 나온다는 위기감이 팽배합니다. 이미 아시아나, 이스타 주인 바뀌었는데 이번 사태로 일이 더 커질지 모른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번도 코로나 사태맞은 곳입니다. 확진자 다녀가 문 닫은 롯데백화점, 이마트, 프레지던트호텔입니다. 




지난 6일 신고없이 돌아다니던 50대 중국 여성 확진자가 다녀간 사실 드러나 일평균 매출 100억원이란 한국 대표 백화점 롯데 본점은 물론, 이마트 마포점까지 사흘 문 닫았고요. 프레지던트호텔은 오늘까지 휴업입니다. 




이 여성은 도시 폐쇄 직전 우한서 서울로 왔다는데, 아프고 나서야 나타났습니다. 한 사람 탓에 수천명 일하는 곳이 아닌 밤중에 홍두깨 맞은 격이 됐습니다.




다음은 한국GM입니다. 다른 곳 다 중국산 전선뭉치 없어 멈추고 감산했는데 여기만 소식없더니 결국 이번 주 휴무합니다.




한국GM이 내일과 모레, 새 SUV 트레일 블레이저 만드는 부평 1공장 멈춥니다. 여기도 중국산 부품 들여오는데 시간 걸려 그렇답니다. 결국 전 완성차업체가 전부든, 일부든 멈춘 겁니다. 문제의 와이어링 하니스 87%, 전체 자동차 부품 31%를 중국에 의존한 탓입니다. 




작년엔 반도체 소재 일본 의존이 논란이었죠. '계란은 한 바구니에 담지 마라'는 말이 괜히 나온게 아닙니다.




마지막은 라임자산운용입니다. 환매 중단 사모펀드를 최악의 경우 절반밖에 못 건진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문제의 2개 모펀드 중 작년 10월 말 평가액이 9,300억원대인 펀드는 -46%, 2,400억원대인 다른 펀드는 -17% 기록했습니다. 이 펀드 산하의 자펀드 중 3개는 100% 손실나게 됐습니다. 라임은 투자자들에게 계획대로 상환은 어렵다고 통지했습니다.




이 와중에 라임펀드 수백억원어치 판 대신증권 지점이 돈부터 받고 계약서는 몇 달 뒤 썼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사실이면 사모펀드는 총체적 부실이라 해도 할 말 없을 겁니다.




"생각보다 엄청난 병은 아닌 것 같다" 비교적 증상이 심했지만 7일 만에 완쾌한 코로나19 환자의 퇴원의 변입니다. 그렇다면 겁부터 내 집안에만 머물며 경제를 위축시킬 일이 아닌 건 분명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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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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