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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코로나19를 둘러싼 오해와 진실

라이프 건강

[건강+] 코로나19를 둘러싼 오해와 진실

2020-03-23 18:27:21

서울아산병원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김성한 교수에게 듣는 코로나19를 둘러싼 오해와 진실!


Q.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특징?

A. 코로나 바이러스는 사람에게서 유행하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있고 동물 유래 코로나 바이러스가 있습니다. 원래 포유류나 동물에서는 가벼운 증상이나 설사를 유발하는 동물 바이러스가 있는데 190년 전에 사스, 5년 전에 경험한 메르스 바이러스는 동물에서 사람으로 바로 넘어온 건데 종간 장벽을 넘어온 것이라고 표현합니다. 동물에서 유래하던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갑자기 종간 장벽을 넘어서 전파된 경우는 사람에게서 유행하는 코로나 바이러스 보다는 훨씬 병독성도 높고 사람들이 면역이 없기 때문에 굉장히 빨리 전파되고 그런 특징이 있습니다.


Q. 코로나19는 어떻게 전파되나요?

A. 전파경로는 접촉이나 비말 전파로 이해하시면 되고 환자가 기침을 했다든지 말을 할 때 작은 입자가 튀게 되는데 1~2m 이내로 튈 수가 있습니다. 직접 접촉이 아니더라도 1~2m 거리에서 접촉이 되면 감염될 수 있고 감염된 사람이 만졌던 물건이나 물체를 통해서도 간접적으로 그걸 접촉하면 손을 통해서 감염될 수 있으니까 접촉과 비말에 의한 전파 그렇게 이해하시면 됩니다.


Q. 공기 중에서도 전파가 되나요?

A. 바이러스마다 공기 중에 생존하는 능력이 다 다릅니다. 홍역바이러스는 공기 중에서도 굉장히 안정적이어서 공기 전파를 잘 일으키고 공기 중에서 오래 생존해서 멀리까지 전파될 수가 있고요. 그에 비해서 같은 호흡기 바이러스라도 RSV나 파라인플루엔자바이러스는 공기 중에서는 금방 소멸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생물학적 특징은 공기 중에서 약간 생존능력이 있는 바이러스에 속합니다.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1~2m 내에서 비말이나 접촉에 의한 전파고 아주 밀집한 환경이나 공기 흐름이 안 좋은 환기가 잘 안된다든지 또는 병원 내에서 네뷸라이저를 한다든지 그런 특수한 상황에서만 2m 이상 멀리까지 공기 전파 같이 갈 수가 있고 그런 가능성은 전혀 없는 건 아니기 때문에 항상 조심해야 되고요. 그렇지 않은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공기 전파 가능성은 거의 없다, 그렇게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Q. 반려동물에게 전파될 수도 있나요?

A. 바이러스라는 것은 각 동물마다 수용체라는 것이 있어야지 바이러스 감염이 성립됩니다. 예를 들면 메르스 바이러스 같은 경우는 실험동물인 마우스에 주입해도 수용체가 없기 때문에 아무런 감염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같은 경우는 사람 호흡기에 있는 수용체에 잘 붙을 수 있는 특징 때문에 이렇게 사람에게 전파가 되는 거고 반려동물 예를 들면 개나 고양이에서 이런 수용체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연구가 제대로 되진 않아서 밝혀진 바가 없지만 반려동물에서 감염이 일어났다는 보고나 연구 결과가 발표된 것이 없는 걸로 봐서는 반려동물에서 바이러스의 숙주로 작용하는 수용체가 있다고 보기는 현재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Q. 확진자가 다녀간 장소, 안전할까요?

A. 다행스러운 것은 이 바이러스가 화학약품이나 열에 굉장히 취약합니다. 소독제나 열도 60도 이상 15분만 가하면 바이러스는 완전히 사멸됩니다. 우리가 통상적으로 지금 하는 방역 조치 또는 소독 절차 후에는 바이러스는 완전히 없어진다고 이해하면 되니까 확진자가 지나갔던 경우나 환자가 썼던 물건도 적절한 화학약품으로 소독하면 바이러스는 소멸된다 그렇게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Q. 코로나19 백신 개발 상황은?

A. 결국 이 병은 처음 사람한테 넘어온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면역력이 없다고 봐야하고 집단면역력의 한계점 이런 표현을 쓰는데 이 바이러스가 자연적으로 사람간 전파를 안 일으키는 한계점에 해당하는 집단면역력을 60~70%로 봅니다. 그 말은 60~70%의 일반인들이 감염되면 더 이상 이 바이러스는 전파가 안 될 수 있는데 그렇게 되지 않으려면 백신이 개발되어서 백신으로 면역력을 60~70% 상태로 올려줘야만 바이러스가 더 이상 전파가 안되게 됩니다. 그래서 백신 개발이 가장 중요한데 통상적으로 백신을 개발하려면 1상 시험, 2상 시험, 3상 시험까지 가려면 수년이 걸리는데 지금 전 세계적으로 과학자들이 노력해서 단축하려고 하고 있고 그렇지만 아무리 빨리 단축한다고 하더라도 1상, 2상 임상시험을 다 거쳐 일반적으로 임상에서 쓰게 되기까지는 최소 6개월 아무리 빨라도 한 1년은 걸릴 것 같습니다. 그래서 백신 개발을 얼마나 빨리 앞당기느냐에 따라서 전세계적으로 또는 우리나라에서 바이러스 전파가 얼마난 빨리 차단될 수 있는지 좌우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Q. 코로나19, 앞으로의 전망?

A. 이전에 사스, 메르스를 다 경험을 했는데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어느 정도 방역시스템이 갖춰져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도 완벽한 통제가 안 되고 외국도 마찬가지고 그런 이유는 이 바이러스의 기본적인 특징이 우리가 이전에 하던 방역 방식으로는 잘 통제하기 어려운 특징이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특징인 열이 나기 전부터 아주 경미한 증상이 있을 때부터 바이러스 배출이 많아서 전파를 시키는 것. 이전에 메르스나 사스 같은 경우는 열이 나서부터 전파가 시작되고 열이 나고 나서 일주일 정도 지나면 바이러스 배출량이 정점에 달하는데 열나고 이런 사람들을 잘 통제하고 격리하면 어느 정도 조절할 수 있었지만 이 바이러스는 이미 열나기 전 아주 경미한 증상부터 전파를 시키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하는 방식으로는 통제할 수가 없다고 봐야 합니다. 그래서 이제 자꾸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하는 거고 가급적이면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곳에 가지 말라 이런 당부를 드리는 겁니다. 앞으로 아마 바이러스 특징상 계속될 수밖에 없고요. 백신이 개발될 때까지는 이런 사회적 거리두기를 계속 염두에 두고 생활을 하는 게 필요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고요. 그다음에 우리나라가 어느 정도 안정화되더라도 지금 유럽이나 미국 등지에서 계속해서 이게 문제가 되고 또 여름이 되면 남반구 국가에서 문제가 돼서 역유입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말씀드린 대로 완벽한 통제가 되는 시점, 제가 보기에는 백신이 개발되는 시점입니다. 그때까지는 코로나19가 언제든지 전파가 될 수 있고 내가 전파자일 수 있다는 이런 생각을 가지고 거리두기를 하면서 여러 사람이 많이 모이는 건 자제하고 증상이 있거나 이럴 때는 빨리 이제 상담을 받는 게 꼭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서울아산병원 × 연합뉴스TV, 건강한 사회를 만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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