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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우한 아이들 위해"…망구(望九)의 할머니 1년간 빈 병 팔아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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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우한 아이들 위해"…망구(望九)의 할머니 1년간 빈 병 팔아 기부

2023-12-08 15:36:59

"불우한 아이들 위해"…망구(望九)의 할머니 1년간 빈 병 팔아 기부

이필희 할머니(85)가 "자신이 거주하는 경북 안동시 옥동행정복지센터에 기부금과 함께 직접 쓴 편지를 전달했다. (자료=안동시 제공)


1년간 빈 병을 팔아 모은 돈을 어려운 아이들에게 써달라며 아흔을 바라보는 할머니의 기부가 주위를 따뜻하게 하고 있습니다.

경북 안동시에 따르면, 지난 5일 안동시 옥동에 거주하는 85살 이필희 할머니는 빈 병을 팔아 모은 돈과 생활비를 조금씩 모아 만든 30만원을 한 통의 편지와 함께 지

역 행정복지센터에 전달했습니다.

이필희 할머니는 편지에서 "젊을 때는 내 자식 키우느라 좋은 일 한 번 못 했는데 이제는 부자는 아니어도 배곯지 않고, 춥지 않게 잘 수 있으니 적은 돈이지만 인생 처음으로 불우한 어린이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다"며 마음을 전했습니다.

옥동행정복지센터는 "힘들게 마련해 전달해 주신 마음이 어떤 나눔보다 크고 소중하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기탁한 성금은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지역의 어려운 이웃과 소외계층에 지원할 예정입니다.

정지훈 기자 (daegura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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