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종수 국수본부장은 계엄 당일 방첩사령부의 요인 체포조 운영을 위한 수사관 파견 요청 사실을 보고받은 뒤 "아침까지 대응하지 말라"고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우 본부장은 4일 00시40분 윤승영 수사기획조정관으로부터 "방첩사에서 수사관 100명에 대한 협조 명단 요청이 들어왔다"는 내용의 전화를 받고 "내가 서울에 갈 때까지 최대한 시간을 끌고 절대 명단을 주지 말라"고 지시했습니다.
우 본부장은 당시 제주도에 출장 중이었으며, 윤 조정관과의 통화는 계엄 후 첫 보고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당 통화는 스피커폰으로 이뤄져 우 본부장의 지시를 윤 조정관 외에도 여러 국수본 관계자가 함께 들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한편, 방첩사는 체포조로 운용될 것으로 의심되는 100여명의 수사관 파견 요청 이전에도 질서유지 등의 명목으로 수사관 5~10명을 요청했습니다.
국수본은 조지호 경찰청장의 승인을 받고 국회 인근에서 질서 유지 중이었던 영등포경찰서 소속 10명의 형사 명단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나경렬 기자 inten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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