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국립암센터 중앙암등록본부 제공
국민의 5%가량은 암 환자이거나 완치 판정을 받은 유병자로 조사됐습니다.
또 최근 5년간 암을 진단받은 환자의 5년 생존율이 72.9%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 중앙암등록본부는 오늘(2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 국가암등록통계'를 발표했습니다.
지난 2022년 신규 암 발생자 수는 28만2,047명으로 2021년 대비 154명(0.05%) 감소했습니다.
암 발생자 수는 2022년 들어 코로나19 이전과 유사한 증가 추세가 회복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2021년의 경우 2019년과 비교해 8.8% 급증했는데 이는 코로나19로 감소했던 의료 이용이 회복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지난해 1월 1일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암 유병자는 258만8,079명으로, 전체 국민 20명당 1명꼴로 암 유병자라는 의미입니다.
특히 65살 이상 암 유병자는 130만2,668명으로 7명당 1명꼴이었습니다.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으로 전체의 12%에 달했고, 이어 대장암(11.8%), 폐암(11.5%), 유방암(10.5%), 위암(10.5%), 전립선암(7.4%) 등 순이었습니다.
2018년 이후 최근 5년간 진단받은 암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72.9%를 기록했습니다.
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2001~2005년 진단받은 암 환자의 생존율(54.2%)보다 크게 높아졌습니다.
2022년 기준 암 진단 후 5년 넘게 생존한 암 환자는 전체 암 유병자의 61.3%인 158만7,013명으로 집계되며 전년 대비 11만명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또 우리나라 국민이 기대수명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남자는 37.7%, 여자는 34.8%였습니다.
우리나라 남자와 여자의 기대수명은 각각 79.9살, 85.6살입니다.
양한광 국립암센터 원장은 "우리나라 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72.9%로 높으며, 특히 위암과 대장암은 높은 검진 수검률에 힘입어 주요 비교 국가 중 매우 높은 수준의 생존율을 보이고 있다"며 "암 발생자 5명 중 1명은 여전히 원격전이 상태에서 진단되는 만큼 암의 조기 발견과 치료를 위한 국가암관리사업 개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문형민 기자 moonbr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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