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탄핵소추안이 오늘(27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통과된 건 헌정 사상 처음입니다.

한 대행 탄핵안은 오늘 오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재적의원 300명 중 192명이 참석한 가운데 찬성 192표로 가결됐습니다.

범야권 의원 192명 중 더불어민주당 김문수 의원이 개인 사유로 본회의에 불참했지만,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이 여권에서 유일한 찬성표를 던지며 192표가 완성됐습니다.

표결에 앞서 의결정족수를 놓고 국민의힘의 거센 항의가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의사지휘권을 가진 우원식 국회의장이 "이 안건은 국무총리 한덕수 탄핵소추안"이라며 "헌법 제65조 2항에 따라 재적의원 과반수 찬성에 의해 투표한다"고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대통령 권한대행에게도 대통령 탄핵소추에 필요한 의결정족수 200명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한 국민의힘은 국회의장석으로 몰려가 "원천 무효", "의장 사퇴", "직권 남용"을 외치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국민의힘은 개표 시작 전 본회의장을 나가 규탄대회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한 대행의 탄핵안이 가결되며 이후 대통령 권한대행직은 최상목 경제부총리가 승계합니다.

대통령실과 국무총리실도 최 부총리를 보좌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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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소리(soun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