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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새롬의 책다락방] '퍼펙트 데이즈'의 히라야마와 같은 하루를 보낸 그대에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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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새롬의 책다락방] '퍼펙트 데이즈'의 히라야마와 같은 하루를 보낸 그대에게…'나무'

2025-01-06 15:29:40



[책사람집 제공]


◇나무

저자 고다 아야 / 차주연 옮김 / 출판 책사람집

일본 영화 '퍼펙트 데이즈'를 봤다면, 궁금해서 집어 들게 될 책이다. 일본의 근대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가 13년 6개월에 걸쳐 쓴 '나무 이야기'. 편백, 등꽃, 벚꽃, 버드나무, 소나무까지… 고목의 뿌리와 밑동부터 가지와 모양새까지 세세하게 묘사한 나무 이야기를 읽다 보면, 어디선가 마주했던 큼지막한 나무 한 그루가 떠오른다. 영화 '퍼펙트 데이즈'의 주인공 히라야마는 점심시간마다 공원에 앉아 빛이 스며든 나무 사진을 찍고 인화하곤 한다. 히라야마, 고다 아야가 자연, 나무와 소통하는 이야기 속에는 필연 우리 삶의 이야기도 담겨있다.

책 속 한 문장

"꽃은 한없이 부드럽고 아름답지만, 발밑은 보기도 무서워 이 뿌리를 보고 나서 꽃을 쳐다보면 꽃의 아름다움에 어찌할 바를 몰라 당황하고 만다."

# 1954년 요미우리 문학상, 1956년 신초샤 문학상, 일본예술원상 수상 작가 고다 아야의 유작

말년의 작가가 북쪽 홋카이도에서 저 남쪽 야쿠시마까지 나무를 찾아 정성껏 기록하고 오롯이 새긴 감동을 전한다. 첫 번째 에세이 ‘가문비나무의 갱신’에서 마지막 작품 ‘포플러’가 집필되기까지 13년 6개월이 걸렸다. 〈나무〉는 때로는 착실하게 초목을 배우고, 때로는 가슴 깊이 감상한다. 절에 자리를 잡은 소나무, 전원 속의 녹나무, 봄의 꽃과 겨울 숲…. 한 생명 곁에 머문 시간의 기록은 내내 다감하며 오묘하다. 저마다의 나무 이야기 속엔 삶의 이야기가 소박하게 숨어 있다. (출판사 소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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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새롬(ro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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