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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면세점, 중국 보따리상 거래 전면 중단…업계 처음

뉴스경제

롯데면세점, 중국 보따리상 거래 전면 중단…업계 처음

2025-01-12 10:07:56

롯데면세점이 면세업계에서 처음으로 중국인 보따리상 '다이궁'과의 거래를 전면 중단합니다.

면세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말 거래 규모가 큰 주요 중국인 보따리상들에게 이번달부터 면세품 판매를 중단하겠다고 통보했습니다.

롯데면세점이 고강도 체질 개선에 나선 건 매출을 포기하고서라도 수익성을 되살리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최근 면세점들은 손실 누적으로 유례 없는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롯데·신라·신세계·현대 등 면세업계 주요 4사의 지난해 1∼3분기 누적 영업손실 합산액은 1,355억 원에 달했습니다.

4분기까지 포함한 연간 영업손실액은 2천억 원 수준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출처: 연합뉴스


중국인 보따리상은 한국에서 면세품을 헐값에 대량 구매해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에 유통하는 업자들을 일컫습니다.

이들은 지난 2017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를 둘러싼 갈등으로 중국 정부가 단체관광객의 한국 입국을 금지한 뒤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끊긴 이후 재고를 처리해야 했던 국내 면세점들은 정상가의 40∼50%를 보따리상에게 수수료로 주며 물건을 넘겨왔습니다.

보따리상 거래로 면세점은 물건을 팔수록 손실을 떠안는 출혈 경쟁으로 내몰렸습니다.

지난 2023년 1월부터 점진적으로 수수료를 인하해 현재 35% 안팎까지 낮췄지만, 수익 마지노선인 20%보다 여전히 높아 손실이 커졌습니다.

롯데면세점의 이번 결정에 수익성 제고에 대한 절박함이 반영됐다고 보는 까닭입니다.

지난해 롯데면세점의 연 매출에서 중국인 보따리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50% 수준으로, 이들과 거래를 끊으면 당분간 매출 급감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보따리상 #다이궁 #면세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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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운(zwoon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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