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가 입수한 협정문 초안에 따르면 가자전쟁의 휴전은 3단계에 걸쳐 이행되는데, 첫 단계에서는 42일간 이스라엘군의 일부 철수와 양측 간 인질·수감자 교환이 이뤄집니다.
하마스는 인질 가운데 여성과 어린이, 노인, 부상자 등 33명을 우선 석방하고 이스라엘은 인질 1명당 50명의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돌려보냅니다.
휴전 2단계에서는 하마스는 인질 중 남은 생존자를 모두 석방하고, 이스라엘 역시 수감자를 더 석방합니다. 또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에서 완전히 철군합니다.
마지막 3단계에서는 하마스가 사망한 인질의 유해까지 모두 이스라엘로 돌려보내고, 국제사회의 감시 아래 3∼5년간에 걸친 가자지구 재건을 시작한다는 내용이 초안에 담겼습니다.
앞서 협상을 중재해온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은 "하마스가 수용하면 협상이 종료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어, 하마스가 수락한 게 사실이라면 사실상 협상이 타결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2단계부터의 구체적인 이행 사항과 관련한 세부 내용은 1단계 휴전 기간에 추가 협상이 이뤄져야 합니다.
또 이스라엘 쪽에서도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안보 내각과 전체 내각 승인을 받는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AP 통신은 두 내각 모두 네타냐후 총리의 측근들이 장악하고 있는 만큼 모든 제안이 승인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습니다.
또 더타임스는 이스라엘 현지 매체를 인용해 하마스에 친지가 인질로 잡혀 있는 이스라엘인들이 네타냐후 총리와의 면담에서 '몇 시간 안에' 사랑하는 이들이 풀려나고 전쟁이 끝날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보도했습니다.
(AFP 연합뉴스) 14일(현지시간) 폐허가 된 가자지구 가자시티 거리에 자전거를 끌고 가는 남성들이 있다. 2025.1.14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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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호(sisyph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