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파타야에서 30대 한국인 관광객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일당 3명이 1심에서 모두 중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창원지법 형사4부는 강도살인과 시체은닉 등 혐의로 기소된 27살 A씨에게 징역 25년, 28살 B씨에게 무기징역, 40살 C씨에게 징역 30년을 각각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이들에게 1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도 명령했습니다.

지난해 5월 태국 파타야에서 다른 공범 2명과 함께 30대 한국인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20대 C씨가 지난해 7월 12일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지법에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들은 지난해 5월 파타야에서 30대 한국인 관광객을 납치, 살해한 뒤 시신을 드럼통에 넣어 저수지에 유기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A씨 등은 해외에서 전화금융사기 등을 벌이며 생활해오다, 한국인 관광객의 금품을 빼앗기로 공모한 뒤 해외여행 정보를 공유하는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에서 범행 대상을 물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시신 일부를 훼손하고 파타야 저수지에 유기한 뒤 가족에게 전화해 "1억원을 송금하지 않으면 아들을 해치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일당은 살인에 고의가 없었고 서로 범행하지 않았다고 책임을 떠넘겼지만, 재판부는 이들의 공소사실 모두를 유죄로 판단했습니다.

피해자 유족은 "동생이 낯선 외국에서 무자비하게 폭행당해 숨진 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머니도 정상적인 생활이 힘든 상태일 만큼 가족의 삶이 완전히 무너졌다"며 "이들에 대한 신상정보가 공개될 수 있도록 제도적 법적 기반이 마련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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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휘훈(take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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