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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nhapnewstv.co.kr/news/MYH20250122010800641)
<질문1> 당선 가능성, 솔직히 몇 % 예상하셨나.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당선인]
저는 내심 기대는 했지만 정말 많은 분이 이구동성으로 좀 어렵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사실은 예상은 못 했습니다. 못했지만, 제가 선거하는 과정을 믿었기 때문에 유권자, 체육인들께서 변화의 열망이 크다고 제가 생각했기 때문에 그래도 진정성 있는 선거 과정이 되지 않았나, 그거에 대한 화답으로 이런 선거 결과가 나온 것 같습니다.
<질문2> 선거에서 기억나는 장면이 있다면?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당선인]
일단은 제가 68개 종목을 체험했습니다. 예를 들면 스켈레톤도 해보고 스키도 타보고, 수영도 해보고, 철인 3종, 펜싱, 사격, 탁구, 테니스할 것 없이 다 이제 경험을 해봤는데… 대한체육회장이라면 아무래도 종목에 대한 이해도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저는 탁구선수 출신이라는 이미지가 워낙 강하다 보니까 탁구 쪽에는 강점이 있지만 다른 종목들을 어떻게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 많은 의구심을 갖고 계신 분들도 계신 걸로 알고 있어요. 그래서 그런 종목들을 체험하면서 굉장히 저도 새롭게 느낀 점이 많았고 그 부분들이 좀 주효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질문3> 그간 강도 높은 내부 개혁이 필요하다고 말씀하셨다. 가장 개혁이 필요한 부분은 무엇이라고 생각?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당선인]
우선 내부 개혁이라고 하는 것은 사실 저희가 잘한 것은 지속적으로 끌고 가야 됩니다. 그러나 지금 체육계가 매우 분위기 침체되어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을 좀 더 개혁을 통해서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릴 수 있는 기준을 만들어보고 싶고요. 그런 환경들이 개선되다 보면 자연스럽게 건강하고 공정한 문화가 체육계 내부에서도 만들어질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개혁해야 하지 않을까… 특히 또 외부에서 지적 많았던 공정위원회라든가, 그런 권고 사항에 대해서는 면밀히 살펴볼 예정입니다.
<질문4> 지난해 여러 협회 문제점이 드러났는데. 개선 방안은?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당선인]
사실 협회들 나름의 문화와 규정이 존재합니다. 물론 대한체육회가 관리·감독할 권한은 있지만 그들의 자율성과 독립성도 지켜줘야 되거든요. 다만, 선수, 지도자 관련된 부분에서만큼은 좀 더 강도 높게 투명해져야 하고, 공정해져야 하고, 소통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분위기를 만드는데 제가 아무래도 선수 출신이고, 지도자 출신이기 때문에 각 협회마다 그런 분위기를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요. 그런 분위기가 선행됐을 때 현장에서 좀 더 변화된 목소리가 일어나지 않을까, 이렇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질문5> 안세영 선수의 파리올림픽 발언은 어떻게 지켜보셨나.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당선인]
'이제는 확실히 선수들이 본인의 목소리를 뚜렷이 낼 줄 아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근데 조금 더 뚜렷이 내줘야 합니다. 선수들이 목소리 낼 건 내는데, 다만 내는 방식과 방법,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저희가 계속 지속적으로 소통해서 선수들이 피해를 보지 않는 선에서 목소리 내줘야 한다고 저는 생각을 하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이, 저도 선수 위원을 IOC에서 지냈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선수들의 목소리를 실용적으로 잘 대변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협회나 저희 같은 리더십 그룹들이 잘 챙겨봐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질문6> 축구협회와 배드민턴협회 선거 상황은 어떻게 지켜보고 있나.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당선인]
우선은 아직 그 두 협회는 선거 전입니다. 그래서 선거 결과가 곧 나오겠지만, 아무래도 제가 서두에 말씀드렸듯이 종목이 갖고 있는 자율성, 독립성은 지켜줘야 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포함해서 좀 원칙을 가지고 지켜봐야되는 것 아닌가… 이제 축구인이나 배드민턴 각 종목마다 유권자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 유권자들이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는 것도 저희가 기대해볼 수 있는 부분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질문7> 징계 대상인 현 회장들이 연임 성공하면 문체부에서 인준 불허를 요구할 수도 있는데?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당선인]
저는 원칙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외부에서 어떠한 기준 들어 저희 체육회에 요청한다고 하더라도 체육회가 갖고 있는 독립성과 규정이 있거든요. 그런 부분들 면밀히 살펴봐야 하지 않을까… 좀 냉정하고 원칙적으로 봐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질문8> 문체부와 체육회는 어떤 관계라 생각하시는지.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당선인]
항상 수평적으로 서로가 협력해야 하는 관계라고 생각합니다. 누구 한쪽으로 치우칠 수 없는. 다만 체육회 입장에서는 문체부로부터 국고보조금 문체부로부터 지급받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체육인들이 더 풍족하고 풍성하게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저희 같은 체육 리더들이 고민해야 할 문제라 생각하고요. 다만, 문체부도 체육인들을 서포트하는 기관이기 때문에 좀 더 수평적인 방향으로 서로 협력할 수 있는, 협조할 수 있는 어떤 그런 부분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질문9> 전임 회장 시절 예산이 많이 깎였는데, 어떻게 대처하실 계획인지.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당선인]
이미 당선 후에 제일 먼저 찾아뵌 게 유인촌 현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님, 장미란 차관님을 만났기 때문에. 그 자리에서 시원하게 말씀해 주셨어요. '앞으로 유 당선인이 하는 사업에 대해서는 적극 지지하겠다'라는 말씀해 주셨고요. 물론 저희가 예산을 받는 입장이지만, 그 예산 집행을 저희도 하기 때문에 그걸 올바르고 투명하게, 공정하게 집행하고 체육회가 점점 더 변화되는 모습을 보인다면 저는 지지를 못 받을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질문10> 유인촌 문체부 장관과는 또 어떤 이야기 나눴는지.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당선인]
공통되게 생각을 갖고 있는 부분이 좀 많이 있었습니다. 특히 선수, 지도자, 지방 체육 관련된 거는 정말 시급하다는 생각을 같이 나눴고요. 특히 학교체육 관련되어서는 더욱더 빠르게 우리가 조금 더 개선하고 확장해야 한다는, 그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질문11> IOC 위원이 3명에서 1명으로 줄면서 우리나라 스포츠 외교력이 약화하는 것이 아닌지 우려도 나오는데. IOC 위원으로 다시 나설지 고민하고 있나.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당선인]
사실은 IOC 위원직은 제가 고민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요. 다만, 제가 여태까지 IOC 위원으로서 8년간의 활동 경험이 있고, 현재도 분과위원 활동을 왕성하게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그런 부분들은 조금 유리한 점이 있지 않을까, 라는 기대는 하고 있는데, 그 부분은 또 IOC가 위원장 선거가 3월에 있기 때문에 추후에 어떤 그런 기회들을 좀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질문12> 피겨 차준환, 봅슬레이 원윤종 선수가 선수 위원에 도전장을 냈는데?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당선인]
우선은 이거를 도전하는 자체만으로도 저는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예전에는 선수들이 행정이라든가 아니면 외교, 이런 부분에 관심이 조금 떨어졌다면 지금은 선수들이 굉장히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고자 하는 마음이 정말 훌륭하다고 생각하고… 제가 IOC 선수 위원이 나올 수 있도록, 저도 선배 IOC 선수 위원이 된 입장으로서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을 생각입니다.
<질문13> '일 잘하는 회장'으로 남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는데?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당선인]
일단은 벌써부터 4년 뒤를 보는 게 아니고요. 당장 내일부터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안이 굉장히 많은데, 하나씩 집중해서 풀어나간다면 충분히 그런 평가받을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대한체육회장 직위를 보면 비상근 명예직으로 되어있습니다. 출근의 의무는 없지만 사실 어느 기관보다도 일이 많다고 생각하거든요. 오히려 지금 대한체육회에 계시는 직원들보다도 더 열심히 뛸 준비가 되어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좀 인정을 받고 싶은 욕심이 있습니다. 일복이 굉장히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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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주(sooj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