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제공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들의 공세 속에 국내 스타 배우들의 급등한 출연료로 국내 드라마 제작 환경은 갈수록 열악해지는 모습이지만, 옆 나라 일본의 상황은 사뭇 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본 지상파 방송사는 1년에 드라마 약 100편을 신규 제작해 편성하고 있고, 배우들의 출연료도 10년간 거의 비슷한 상태로 제작비의 20~30%를 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26일 '방송문화'에 기고된 '일본 TV드라마 제작비 현황'에서 조장은 KDDI 종합연구소 특별연구원은 이 원인을 내수 시장 구조의 유지와 작품 기여도에 따른 출연료 지급 관습에서 찾았습니다.
광고회사 하쿠호도에 따르면 일본인의 TV 시청 방식은 1위 실시간 시청 71.4%, TV 녹화 50.9%, 무료 다시보기 35.9%, 유료 OTT 23%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내에서는 거의 이용자를 찾아볼 수 없는 지상파의 TV 녹화 이용률이 50% 이상일 정도로 독특한 시청 환경을 유지 중인 것인데, 이 때문에 일본에서는 지상파 드라마와 OTT 드라마를 다른 장르로 인식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지상파 드라마의 배우 총출연료는 제작비의 20% 정도가 일반적이고 많아도 30%를 넘지 않는 수준으로 결정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조 연구원은 "특히 공영방송의 경우 배우 인지도보다 그동안 얼마나 방송사에 공헌했는지, 프로그램에 많이 출연했는지, 시청률이 높았는지를 차등해 책정한다"고 전했습니다.
조 연구원은 또 일본에서도 한국 드라마 시장이 글로벌 OTT와 시너지를 내며 변화하려는 움직임이 있지만, 제작비와 출연료를 올리기보다는 TV 드라마만의 매력을 살려 경쟁력을 갖추는 방향으로 나아가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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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혜준(june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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