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자료사진]


신한금융그룹이 올해 초부터 임직원 근무기강 확립에 고삐를 바짝 죄는 모습입니다.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와 신한은행 본점은 최근 직원들에게 'ON(溫) 타임' 캠페인 동참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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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캠페인은 하루 1시간 휴식이 원칙인 만큼 점심시간을 정오에서 오후 1시까지로 제한하고, 업무시간 중 불필요한 이동을 금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합니다.

이달 중순 캠페인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서울 중구 대경빌딩에 근무하는 신한금융 직원들은 '외식' 대신 20층 구내식당을 주로 이용하는 분위기입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을 비롯한 고위 경영진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진 이런 방침은 계열사들로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신한투자증권은 다음 달 3일부터 점심시간을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1시30분 사이 1시간 동안 사용하되 오후 12~1시를 권장하기로 했습니다.

신한카드에서는 박창훈 신임 사장이 상반기 사업전략회의에서 직원들에 한 발언이 한동안 화제가 됐습니다.

박 사장은 비공개 발언을 통해 "오전 9시~오후 6시 근무에 집중하라"면서 "지금 유연근무나 자율근무할 때냐"라고 반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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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평일에 술 먹다가 걸리면 진짜 가만두지 않겠다"며 "다음 날 술 냄새가 나거나 술에 취해서 힘들어하는 거 보이기만 하면 작살내겠다"고 엄포를 놓기도 했습니다.

신한금융 직원들은 '온타임 캠페인' 등에 비교적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분위기지만, 사내 일각에서는 기강 확립이 직원끼리 불신을 조장하고 자율권 박탈에 따른 효율성 저하 등 부작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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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DK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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